[스타톡톡] '완벽한 아내' 고소영, 오열+모성애로 채운 10년 공백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4.25 17: 17

'완벽한 아내'가 회를 거듭할수록 충격적인 전개를 이어지는 가운데, 고소영의 연기도 물이 오를대로 올랐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 17회에서는 나미(임세미 분)를 죽인 범인으로 지목돼 유치장에 갇힌 재복(고소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도 역시 은희(조여정 분)의 계략에 당한 재복의 고군분투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날 재복은 나미가 사망한 시각과 일치하는 시간에 사건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로 체포, 유치장에 갇혔다. 전 남편 정희(윤상현 분)는 뒤늦게 은희와 함께 나타나 거짓 진술을 하며 재복을 곤란하게 만들었지만, 재복은 "나 믿지마. 나도 당신 안 믿으니까"라고 말하며 굳건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재복에게는 약점이 있었다. 바로 아들 진욱과 딸 혜옥. 재복이 유치장에 있는 사이, 정희가 진욱과 혜옥을 은희의 집으로 데려간 것. 앞서 두 사람은 양육권을 두고 싸움 중인데, 정희는 재복이 유치장에 있는 동안은 자신이 아이들을 데려가도 합법이라는 말을 덧붙이며 지질한 전 남편의 대표적인 예를 보여줬다. 
이를 들은 재복은 크게 당황하며 정희에게 분노를 드러냈는데, 정희가 나미를 죽인 범인이자 수차례 사이코 면모를 보여줬던 은희와 함께 살고 있기 때문. 실제로 은희는 혜옥의 애착인형을 훔쳐 가위로 자르거나 진욱에게 집착하는 등 소름끼치는 만행을 저지른 전적이 있다. 
재복은 결국 은희 대신 자백한 덕분(남기애 분)으로 인해 유치장에서 벗어나 아이들을 데리러 갔지만, 문을 굳게 걸어잠군 은희와 "양육권자가 경찰조사 받고 멘탈 불안정해서 전 남편 집에서 행패 부리면 소송에서 불리할거야"라는 말로 재복을 외면한 정희의 방해로 아이들을 만나지 못했다.
여기서 시청자들의 뇌리에 각인된 것은 아이를 잃은 슬픔에 젖은 재복으로 분한 고소영의 연기. 핏기 없는 얼굴로 병원복을 입은 그는 두 아이가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은희의 집 대문을 두드리며 울부짖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완벽한 아내'는 고소영이 10년 만에 복귀하는 것으로 많은 우려를 낳았던 작품이지만, 이러한 그의 연기력은 우려 대신 호평을 낳으며 긴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작품이로 아쉬움도 남지만, 앞으로 남은 3회동안 보여줄 그의 연기에 기대가 향하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완벽한 아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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