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김진우,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4.25 16: 34

"정신 바짝 차려야한다".
KIA 우완투수 김진우가 오른쪽 늑골 부상 재활을 마치고 25일 1군에 합류했다. 시범경기 등판을 앞두고 늑골 염좌로 이탈한 이후 처음으로 1군에 모습을 나타냈다. 김진우는 일단 선발진에 합류해 로테이션을 소화할 예정이다. 29일 광주 NC전에 첫 선발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태 감독은 김진우의 기용법에 관련해 "몸 상태가 좋다고 한다. 일단은 선발투수로 기용하겠다. 등판 시기는 투수코치가 정할 것이다. 지난 토요일(22일) 많이 던졌기 때문에 등판 간격을 고려하면 이번 주말(NC전)에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그런데 김진우는 김감독에게서 따끔한 소리를 들었다. 이날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경기에 앞서 선수단에 합류한 김진우는 김기태 감독과 면담을 가졌다. 김 감독은 "얼굴이 빨개진 순간이 있었다"면서 이례적으로 김진우와의 면담을 소개했다. 
김 감독은 "경기중에 다친 것은 괜찮다. 그러나 자기 관리를 못해서 다친 것은 안된다. 앞으로 투수코치와 트레이너가 (경기 외적인 부상) 문제가 생기면 선조치후 보고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번 늑골 부상 뿐만 아니라 작년에도 복귀를 앞두고 발가락 골절상으로 두 달동안 추가 이탈해 팀에 시름을 안긴 점까지 거론한 것이다.  
김 감독은 "김진우에게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고 했다. 겨우내 준비를 잘했는데 부상으로 빠졌다. 트레이너, 코치, 동료선수들에게 미안함을 가져야한다. 본인이 부주의해 팀에게 피해와 폐를 끼쳤다. 팀에서 계획을 잡은 것이 모두 구멍이 났다"고 덧붙였다.
김진우는 올해 4선발 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어느해보다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착실히 만들어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시범경기 등판을 앞두고 부상으로 빠졌고 개막 선발진 구성에 큰 차질을 빚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앞으로 지켜보겠지만 의식구조를 바꾸어야 한다. (그렇게 못한다면) 기회는 많이 없을 것이다"고 다시한번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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