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17] 블리자드 테크 아티스트, "아나 첫 기획 컨셉은 연금술사"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4.25 18: 00

"아나 디자인 세가지 키워드는 중동 + 배드애스(BadAss) 스나이퍼 + 히잡"
국내 최대 게임지식 공유 콘퍼런스인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exonDevelopers Conference, 이하 NDC)’는 넥슨 개발자들이 게임 개발과 관련한 기술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자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시작한 콘퍼런스다. 이날 최고 인기를 끈 강연은 블라자드 엔터테이먼트 이학성 테크니컬 아티스트의 ‘오버워치의 히어로 생성과정 및 테크니컬 아트’에 대한 강연이었다. 강연 시작 전 대기열이 건물 밖까지 이어졌다. 
이학성 테크 아티스트는 “테크니컬 아트는 아름다운 콜라보레이션, 가교(Bridge), 테크, 아트, 전체적인 프로세스로 분류 가능하다. 테크니컬 아트는 말 그대로 테크니컬적 영역과 예술적 영역이 콜라보레이션을 이뤄야지만 가능하다. 테크니컬 아트는 테크니션과 디자이너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 따라서 테크와 아트 두 분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전체적인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테크니컬 아트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크니얼 아트의 영역은 넓었다. 이학성 테크 아티스트는 “테크니컬 아티스트는 오버워치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테크, 아트 두 영역에서 안되는 점을 도와줘야 한다. 또한 두 영역의 파이프라인(Pipeline)으로 효과적인 업무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게임의 효율을 증가하기 위해 매니지먼트 업무도 해야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게임의 아트 영역에서 아티스트들을 서포트하기 위해 아티스트들의 효과적인 업무를 통해 다양한 툴을 제공해야 한다. 마야나 파이썬 같은 다양한 툴을 통해 새로운 효과를 만든다. 또한 리깅을 위해 애니메이터이 즐겁게 만들 수 있게 잘 세팅된 툴을 제공해야 한다. 캐릭터 세팅을 통해 영웅들에게 더욱 생명력을 부여하고 더욱 생생하게 만들 수 있다”고 노하우를 밝혔다.
이러한 서포팅 업무 뿐만 아니라 ‘브레이커블(Breakables)’을 통해 게이머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학성 테크 아티스트는 “오버워치 상에서 게이머들이 대기하는 동안 파괴를 통해 부수는 재미를 제공하는 것도 테크 아티스트의 업무이다. 벤치나 선인장 같이 부수는 물건도 현실성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숨겨진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한 오버워치의 히어로 ‘토르비욘’의 경우 실제 오버워치 팀의 테크 아티스트의 이름을 따왔다는 일화도 전했다.
이학성 테크 아티스트는 “테크 아티스트의 주요 덕목은 커뮤니케이션이다. 얼마나 많은 아티스트와 얼마나 많은 엔지니어와 업무 교류를 통해 일을 진행한다. 또한 두 영역에 대한 꾸준한 자기개발을 통해 퀄리티 있는 결과물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리자드는 오버워치의 세계관 ‘우리가 살고 싶은 미래, 싸워서 지키고 싶은 지구’를 위해 오버워치의 아트의 네 가지 방향성을 정했다고 한다. 이학성 테크 아티스트는 “첫 번째는 다양성이다. 두 번째는 희망찬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다. 세 번째는 역동성이다. 마지막으로는 손으로 만든 느낌, 세월이 지난 흔적이나 스크래치들을 통해 아티스트들의 흔적을 전하고 싶었다”고 섦령했다.
오버워치의 인기 캐릭터 ‘아나’의 개발 과정도 공개됐다.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히어로 개발을 위해 세 가지 접근법 컨셉아트 기획과 디자인, 스토리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학성 테크 아티스트는 "아나는 런칭 이후 첫 히어로라는 것이 특징이었다. 처음 아나를 계획할 때는 연금술사 이미지였다고 한다. 그러한 흔적이 지금 아나의 '생체 수류탄'에 남아있는 것이다. 아나는 오버워치 상의 중요한 멤버로 스토리에서 탄생했으면서 '원거리 힐러'라는 기획을 위해 만들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나 디자인 세가지 키워드는 중동 + 배드애스(BadAss) 스나이퍼 + 히잡이었다. 당시 유행하던 영화 매드맥스의 영향을 밝기도 했다"고 알렸다.
아나의 디자인 개발 과정도 화제가 됐다. 이학성 테크 아티스트는 "아나는 노년 캐릭터이기 때문에 평소 자세도 구부정하다. 기존의 툴가지고는 롱 코트를 입은 아나가 앉을 때 애니메이션을 자연스럽게 조절하는 것이 힘들었다. 디자이너를 위한 '블렌딩(Blending)이라는 새로운 툴을 개발해 제공했다. 또한 아나는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애니메이터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그걸 해결해 주기 위한 리깅 작업이 필요했다. 아나는 캐릭터와 스킨을 동시에 출시한 첫 케이스기 때문에 다양한 조절이 필요했다"고 개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학성 테크 아티스트는 "오버워치는 전 세계 영웅들이 지구를 위해 싸우는 이야기이다. 오버워치는 전 세계에서 모인 개발자들과 전 세계에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 덕분에 존재한다"며 강연을 마쳤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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