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지광, 데뷔전 3이닝 5실점...그래도 씩씩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4.25 20: 03

삼성 고졸루키 최지광이 씩씩한 데뷔전을 치렀다. 
최지광은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동안 4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4피안타 2볼넷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팀이 3-5로 뒤진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아 패전위기에 몰렸다.  
1회초 대선배 이승엽이 선제 투런홈런을 날려 어깨에 힘을 불어넣었다. 첫 걸음은 고졸루키답지 않았다. 1회말 첫 타자 버나디나를 2루땅볼로 잡고 이명기는 헛스윙, 나지완은 몸쪽 직구를 찔러넣어 서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2회 4번타자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범호를 상대로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으나 우전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 안치홍을 2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조동찬의 판단착오로 병살에 실패하는 불운이 끼었다. 서동욱에게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2사후 김선빈에게 중전적시타까지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다.
3회도 흔들렸고 또 다시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1사후 나지완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최형우에게 좌중간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이범호의 희생플라이때 중견수의 송구를 3루수가 포구를 못해 최형우까지 홈을 밟아 2-5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결국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아 짧은 데뷔전을 마쳤다. 선배들의 수비도움을 받았다면 충분히 5회까지는 끌고갈 수 있어던 투구였다. 모두 67개의 볼을 던졌다. 최고구속은 143km. 슬라이더와 포크를 주축으로 커브도 던졌다. 
부담스러운 데뷔전이었지만 자신있게 볼을 뿌리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기라성 같은 프로 선배들을 상대해 기에서 밀리지 않았다. 변화구 구사력이나 제구력도 합격점을 받았다. 첫 경기에서 5점을 내주었지만 씩씩한 최지광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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