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상대 연이은 실책 걷어찬 kt, 승리도 놓치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4.25 21: 12

대량 득점도 가능했던 분위기. 하지만 그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패색이 짙어진 순간이었다.
kt는 25일 창원 마산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전에 1-2로 무릎 꿇었다. 선취점을 내준 뒤 곧바로 찾아온 6회 공격에서 대량 득점에 실패한 게 패인이었다.
kt는 0-1로 뒤진 5회, 선두타자 이대형이 1루로 살아나갔다. 유격수 쪽으로 느린 타구를 굴렸는데 지석훈이 급하게 처리하려다 송구 실책을 범했다. 타자 주자가 이대형이었기에 나온 실책이었다.

실책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속 김진곤의 2루 땅볼, 빠르게 스타트를 끊은 이대형은 2루에 거의 도달했다. 그러나 이상호가 2루 베이스를 슬쩍 바라보며 지체했고 그 틈을 타 김진곤이 1루를 밟았다. 1루주자와 타자주자 모두 빨랐음을 간과한 것이었다.
박경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kt는 유한준이 초구를 건드려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조짐이 불안했다. 무사 만루에서 첫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면 후속 타자들의 부담감은 상당해진다. 게다가 초구 공략이었다.
그러나 NC는 또 한 번 kt에게 기회를 줬다. 후속 이진영의 타구를 2루수 이상호가 또 다시 더듬은 것. 병살타를 의식한 나머지 제대로 포구를 하지 못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이상호를 도태훈과 교체했다. 명백한 문책성이었다.
그러나 후속 유민상이 삼진, 이해창이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실책 2개가 겹친 이닝에서 불과 1득점에 그친 것. 패배할 수밖에 없던 경기였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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