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SK 다이아몬드, '보석' 가능성을 보여주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4.25 21: 24

말그대로 반짝반짝 '다이아몬드'가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SK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가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다이아몬드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다이아몬드는 물집 부상과 아내의 출산으로 미국에 갔다오느라 시즌 첫 등판이 늦었다. 지난 19일 넥센전에서 4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제한이 있었다. 

1회 선두타자 이형종에게 첫 안타를 맞은 후 4회까지 무안타였다. 5회 안타 3개를 허용했으나 도루 실패와 내야 땅볼 2개를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직구는 140km 초반(최고 구속은 144km)으로 공이 빠르지는 않다. 직구가 약간 커터성으로 휘는 장점이 있다. 변화구 커브가 주무기다. 구종별 투구 수를 보면 직구 49개, 커브 13개, 체인지업 2개. 직구와 커브만으로도 뛰어난 경기 운영을 했다. 
무엇보다 안정된 제구력으로 타자들의 히팅 타이밍을 피해갔다. 5회까지 땅볼 아웃이 9개, 외야 뜬공 아웃은 2개 뿐이었다. 완급조절과 제구력으로 삼진 하나 없이 맞춰 잡는 스타일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 전 힐만 SK 감독은 "다이아몬드가 100개 이내로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투구 수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5회까지 투구 수가 62개에 그쳤으나 종아리에 경련 현상이 약간 생겨 교체됐다. 
LG는 지난 23일 KIA 신예 좌완 정동현 상대로 내세웠던 선발 라인업을 포수만 바꿔 그대로 기용했다. 경기 전 양상문 LG 감독은 "우리가 시즌 초반 특급 왼손 투수들을 많이 상대했다. 오늘 다이아몬드와 처음 상대하지만, 공을 잘 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이아몬드는 그 기대를 정반대로 실현했다. 23일 15안타를 친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하고 승리를 챙겼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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