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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거물 신인 투수들 잇딴 부상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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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올 시즌 KBO리그 루키 돌풍을 일으킬 주역으로 떠올랐던 신인 투수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될 성 부른 떡잎'으로 기대를 모았던 터라 부상 악재는 아프게 다가온다. 

경주고를 졸업한 뒤 2017년 1차 지명을 받고 삼성에 입단한 장지훈은 시범 경기 5차례 등판을 통해 1패 1홀드를 거웠다. 1.29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은 합격점. 장지훈은 팀내 신인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개막전 엔트리에 발탁되는 기쁨을 누렸고 4차례 마운드에 올라 평균 자책점 0.00을 찍으며 완벽투를 과시했다. 

스무살 고졸 새내기에게 1군 무대가 부담스러울 만도 하지만 장지훈은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마운드에 올라가면 긴장했던 것들이 잊혀지고 승부에 집중하게 된다"는 게 장지훈의 말이다. 코칭스태프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았던 장지훈은 4월 7일 수원 kt전을 마지막으로 올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장지훈은 불펜에서 몸을 푸는 과정에서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장지훈은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으나 평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장지훈은 안타 1개를 허용한 뒤 교체됐다. 두 차례 정밀 검진을 통해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은 장지훈은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몰두할 예정이다. 

경북고-경성대 출신으로 2017 신인 2차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우완 김명신은 '오른손 유희관'이라 불리며 큰 기대를 모았다. 최고 146km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서클 체인지업, 스플리터 등 구종이 다양하다. 김태형 감독은 "김명신은 원하는 곳에 던질 줄 알고 변화구로도 카운트를 잡고 간다"고 호평했다. 

오른쪽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았던 마이클 보우덴 대신 선발 중책을 맡은 김명신은 4월 15일 마산 NC전서 데뷔 첫 선발승을 신고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25일 고척 넥센전서 야구 인생에 가장 아픈 순간을 맞이하게 됐다.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른 김명신은 1회 2사 2,3루서 김민성의 강습 타구에 얼굴을 맞는 불상사를 당했다. 피할 틈도 없이 총알 같은 타구에 안면을 맞았다. 타자 김민성도 당황한 나머지 1루로 뛰어가다 김명신의 상태를 살펴볼 정도로 모두가 놀랐다. 

안면 출혈로 고통을 호소한 김명신은 트레이너들의 보호 속에 앰뷸런스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오후 6시 56분 중단된 경기는 5분이 지난 뒤 재개됐다. 두산은 김명신 대신 홍상삼을 긴급 투입했다. 

김명신은 고대 구로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았고 좌측 광대 세 군데가 골절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부기가 빠질 때까지 열흘 정도 기다린 뒤 잠실구장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고교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았던 윤성빈(롯데)은 즉시 전력감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실전 투입 시점을 미뤘다. 잦은 등판 속에 어깨가 탈이 났고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다행히 수술이 필요한 수준은 아니다. 구단 측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로 여기고 있다. 윤성빈 또한 차근차근 재활 과정을 소화 중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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