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닮은꼴' 최정-테임즈의 홈런 질주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4.26 06: 05

 비록 리그는 다르지만, 최정(SK)과 에릭 테임즈(밀워키)가 닮은꼴 홈런 질주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KBO리그 공동 홈런왕에 오른 최정과 테임즈는 올해 각각 KBO리그와 메이저리그에서 무서운 홈런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25일(이하 한국시간) 사이좋게 홈런포를 기록한 두 선수는 나란히 21경기 10홈런 페이스다. 당연히 자신들의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치고 있다.
# 몰아치기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테임즈는 25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경기에 1회와 2회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9·10호 홈런이었다다.
테임즈는 지난 14일 신시내티전부터 18일 시카고 컵스전까지 5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25일에는 연타석 홈런. 테임즈는 팀의 21경기에 10개의 홈런을 기록, 밀워키 구단 역사상 가장 빨리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2006년 카를로스 리가 25경기에서 10홈런을 친 바 있다. 
크레이그 카운셀 밀워키 감독은 "테임즈는 매 타석마다 정보를 습득해 진화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테임즈는신시내티와 5경기에서 홈런 7방을 때렸다. 브라이언 프라이스 신시내티 감독은 "테임즈는 좋은 공을 절대 놓치지 않는다"고 감탄했다. 
최정도 25일 잠실 LG전에서 9회 시즌 10홈런을 쏘아올렸다. 1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역대 6번째) 이정표도 세웠다. 최정은 지난 8일 문학 NC전에서 1경기 4개의 홈런을 폭죽처럼 터뜨렸다. KBO리그 역대 3번째 대기록이다. 최정은 지난 22일 두산전에서 멀티 홈런을 때렸고, 최근 4경기에서 4홈런이다.
최정은 2004년 박경완(12경기 10홈런) 이후로 가장 빠른 팀 21경기 만에 시즌 10홈런 고지에 가장 먼저 올랐다. 자신이 2013년 31경기 만에 10홈런을 친 것을 단축시켰다. 
최정은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안주하지 않겠다. 한 시즌 내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시즌 초반에 좋은 선수, 좋지 않은 선수로 나눌 때 나는 시즌 초반에 안 좋은 편이었다. 올해는 초반에 좋은데 개인 성적보다는 팀 승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새로운 기록 도전
두 선수는 새 기록에도 도전한다. 4월 최다 홈런. 
메이저리그 강타자 앨버트 푸홀스(2006년)와 알렉스 로드리게스(2007년)는 14개의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4월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테임즈는 남은 5경기에서 신기록에 도전한다. 몰아치기 기세를 이어간다면 도전해 볼 만 하다.
최정도 마찬가지다. KBO 4월 최다 홈런은 13개다. 2004년 박경완(SK)이 기록한 13개가 4월 최다 홈런. 최정은 4월 남은 5경기에서 3개를 몰아친다면 팀 선배 박경완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약물 복용 의심까지 받을 정도로 괴력을 발휘하고 있는 테임즈는 공동 2위 그룹(7홈런)과 거리를 두고 있다. 최정 역시 뒤를 쫓는 이대호(롯데), 한동민(SK)이 7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테임즈의 활약으로 밀워키는 37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팀 홈런 1위다. 2위 뉴욕 메츠(29개)를 넉넉히 앞선다. SK도 37홈런으로 리그 1위. 2뤼 롯데(23개)와 격차가 상당하다. 두 팀은 경기당 나란히 1.76개의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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