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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먹고 사는데 걱정 없는 1%’의 나, 희소성에 투자하라

[OSEN=강희수 기자] 비약적인 경제 발전으로 대한민국이 ‘절대빈곤’에서 벗어난 건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고 모든 빈곤이 다 해결 된 건 아니다. 다함께 빈곤을 걱정하던 그 자리엔 ‘나는 왜?’라는 상대적 빈곤이 자리잡았다. 세월이 지나고 세상이 달라졌건만, 결국은 다시 ‘먹고 사는 걱정’이다.

세상은 무서운 속도로 변하고 있고, 나이를 먹을수록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기만 한다. 그렇다고 젊은이들에게 밝은 희망이 내리쬐고 있는 것도 아니다. 세대를 넘어 우리 모두에게 미래는 불안 덩어리다.

이 분위기에 공감한다면, 정신이 번쩍 드는 도발적인 제목의 책이 나왔다. 하우넥스트가 번역서 ‘먹고 사는데 걱정 없는 1%, 평생 일 할 수 있는 나를 찾아서’를 펴냈다. 일본의 교육개혁실천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가 3년 전 펴내 4만부 이상 팔린 책이다.

‘일본과 기술 격차가 몇 십년’이니 하는 말이 논리를 지배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요즘 시절의 일본은 우리와 동병상련에 가깝다. 사회상의 구조적 변화는 거울을 보듯 닮았다. 일본의 전후세대를 고민에 빠뜨리는 이슈는 우리에게도 뜨거운 감자다.


원저자인 후지하라 가즈히로(藤原和博)는 현재 나라(奈良)시립 이치조 고등학교의 교장이다. 교직에 몸담고 있으니 안정적인 직장일 테고, 교장이 됐으니 사회적으로도 성공한 삶이 분명하다. 그러나 후지하라 교장처럼 성공한 삶도 미래가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정년 퇴직이 코앞에 와 있지만, 남아 있는 노년의 삶은 한 세대 이상이 될 수도 있다.

후지하라 교장은 이 책을 “젊은 비즈니스맨들을 위해 썼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장래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젊고 나이듦의 전제는 필요 없을 듯하다. ‘먹고 사는데 걱정 없는 삶’을 희구하는 가치는 나이로 따질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 책 제목에서 주목해야 할 단어가 하나 더 있다. ‘1%’다. 이 책에서 말하는 ‘나’는 단순히 열심히 스펙을 쌓아서 대기업에 취직하거나, ‘고시’만큼 어렵다는 ‘공시’(공무원시험)를 패스하는 따위의 인생설계와는 거리가 멀다.

책의 목차는 마치 적성평가 설문문항처럼 전개 되고 있다. 한 문항 한 문항 대답을 해나가다보면 자신에게 어울리는 미래에 귀납적으로 도달하도록 하는 기술방법을 썼다.

예를 들면 ‘파친코를 한다. YES or NO’ ‘전철 안에서 모바일게임을 일상적으로 한다. YES or NO’ ‘책을 한 달에 1권 이상 읽는다. YES or NO’처럼 적성을 묻는 설문을 던져 독자 스스로 자신의 유형을 판단하게 한다. 사장이나 간부가 되고 싶은 조직형 인간인지, 일의 성취감이 더 중요한 개인사업가를 지향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공적인 조직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은 사람인지, 경제외적인 가치와 프로페셔널을 지향하는 연구자형인지, 4개의 타입으로 나눠 해답을 찾아 준다.

사실 저자가 독자로부터 이끌어 내고자 하는 ‘평생 일할 수 있는 나’는 기본 틀이 책 제목에 이미 제시 돼 있다. 불확실성이 지배하고 있는 세상에서는 ‘희소가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1%의 희소가치를 파고 들어 ‘평생 일할 수 있는 나’를 찾아내라는 조언이다. 이 과정에서 후지하라 교장 자신의 풍부한 인생경험이 향신료로 개입한다.

작가는 “예전처럼 좋은 대학을 나오면 좋은 직장이 보장되는 사회가 아니기에, 어느 분야에서든 일정한 시간을 투자해 평생 일하면서 먹고 살 수 있는 경쟁력과 희소가치를 지닌 자신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이 같은 노력은 젊은이라고 이른 것도 아니고, 나이 들었다고 늦은 것도 아니다. ‘먹고 사는데 걱정 없는 삶’은 어차피 100세 시대 노년의 삶에 적용 되기 때문이다.

교육개혁실천가인 후지하라 가즈히로는 1955년 도쿄에서 태어나 1978년 도쿄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주식회사 리쿠르트에 입사 해 도쿄영업 총괄부장, 신규사업담당부장 등을 역임했다. 2003년부터 5년간 민간교장으로 스기나미구립 와다중학교 교장직을 수행했다. 이미 ‘인생의 교과서(세상살이 규칙)’ ‘인생의 교과서(인간관계)’ 같은 베스트셀러가 있고, 40만 부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 ‘16세의 교과서’에는 공저자로 참여했다. 우리나라에는 ‘10년 후에도 일해야 하는 당신에게’ ’책을 읽는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등이 번역 출간 됐다.

번역자인 서승범(現 (주)제이터보 대표이사)은 서울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주일대사관 근무로 학창시절을 일본 도쿄에서 보냈다.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 졸업 후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본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아사히 신문 서울지국 기자, 광고회사 오리콤과 휘닉스컴 근무 경력이 있으며 30여년 간 일본통으로 동시통역과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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