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어제 불펜 무실점, 앞으로 좋아질 것"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4.26 16: 37

"어제 징크스를 풀었다".
김기태 KIA 감독이 모처럼 불펜진의 투구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난 25일 삼성과의 광주경기에서 불펜투수들 3명이 차례로 1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불펜투수들이 이처럼 자신의 책임을 완수하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친 것은 처음이었다. 
김 감독은 26일 삼성과의 경기에 앞서 "어제는 선발 임기영이 잘 던졌다. 투구수가 5회까지 100개가 넘을 줄 알았는데 6회까지 잘 관리했다. 들뜨거나 위축되지 않고 표정관리도 잘했다. 수비도 좋았다"면서 임기영의 호투를 칭찬했다. 임기영은 이날 6이닝 3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을 따냈다. 

칭찬은 임기영에만 끝나지 않았다. 불펜투수들의 투구에도 흡족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어제 이대진 투수코치에게 드디어 무실점으로 막았다며 축하해주었다. (불펜) 투수들이 1이닝씩 전담해 착착 막아주는 것이 좋다. 고효준 박지훈 손영민이 모두 좋았다"고 칭찬했다. 
불펜진은 6-3으로 앞선 가운데 3명의 투수들이 1이닝씩 책임졌다. 후반 타선이 터지며 11-3으로 낙승을 거두었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불펜진을 가동했다. 매 경기 후반만되면 중간투수들이 부진해 애간장을 태우는 경기가 속출했었다. 
특히 김감독이 의미를 부여한 이유는 바로 삼성전부터 불펜진의 불안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4월 1일 대구 경기에서 7-0으로 앞선 가운데 9회말 7실점한 이후 위태로운 투구들이 이어졌다. 광주에서 삼성을 상대로 3이닝 무실점 투구로 묵은 빚은 갚았다. 김 감독은 "이제 징크스를 풀었으니 마음이 편해지면서 잘 던질 것이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