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분석] NC, '환골탈태 토종 선발'로 만든 8연승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4.26 20: 58

연승 기간 국내 선발 ERA 3.44 
종전 ERA 12.93에 비해 환골탈태 
시즌 극초반 외인 선발 의존도가 높았던 NC. 하지만 토종 선발들이 서서히 본 궤도에 진입 중이다. 이들은 단연 NC 8연승의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NC는 26일 창원 마산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을 11-4로 가져갔다. 선발투수 최금강이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을 따냈다. 최금강이 7이닝 투구를 선보인 건 데뷔 후 처음이다.
호투는 눈부셨다. 최금강은 1회 박경수에게 홈런을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회를 삼자범퇴로 잡아내며 흐름을 찾았다. 3회 선두 오태곤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15타자를 상대로 1볼넷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경기서 속구 구속은 최고 141km에 그쳤다. 하지만 속구(21개)보다 슬라이더(41개)를 더 많이 던졌다. 예리한 각도의 슬라이더는 kt 타자들에게 연이어 범타를 유도했다.
시즌 극 초반, NC는 토종 선발 난조에 울었다. NC는 첫 13경기에서 6승 1무 7패를 거뒀다. 이 중 5승은 외인 '원투펀치' 제프 맨쉽(3승)과 에릭 해커(2승)가 나눠가진 것. 반면 7패는 구창모(3패), 이재학(2패), 배재환, 최금강(이상 1패)이 도맡았다. 국내 선수와 외인 선수의 부진이 극명했다.
같은 기간 NC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6.64로 리그 꼴찌였다. 하지만 국내 선수와 외인을 분류하면 차이는 극명했다. 외인 두 명은 5경기서 30.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 선발진은 8경기서 23.2이닝 34자책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12.93. 차이가 완연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결국 이재학을 1군에서 말소시키며 로테이션에 변화를 줬다. 그럼에도 김경문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이 중심을 지키고 있으니 나머지 선수들도 곧 올라올 것이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시즌 내내 국내 선발들이 무승에 그칠 수는 없다. 재미난 건 토종 선발의 첫 승이 나온 시점이다. 올 시즌 NC 국내선수 첫 선발승은 지난 16일 두산전에서 나왔다. 바로 NC의 8연승이 시작된 경기다. 당시 선발등판한 장현식은 5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후 NC는 8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앞선 7연승 기간, NC는 팀 평균자책점 2.98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앞선 13경기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국내 선발진도 매끄럽다. 최금강과 구창모, 장현식이 나서며 4경기서 18.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한 바 있다.
김경문 감독의 예언(?)대로였다. 맨쉽과 해커가 흔들림 없이 로테이션을 유지하자 국내 선수들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이날 경기 생일을 맞은 최금강의 호투까지. NC는 국내 선발진 고민을 한결 덜게 됐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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