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빈틈이 없다! 헥터, 5연승 무결점 투구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4.26 21: 10

헥터의 무결점 투구가 이어지고 있다. 
KIA 특급 외국인투수 헥터 노에시가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회까지 4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팀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탈삼진은 4개. 개막전부터 파죽의 5연승을 구가하며 에이스의 위력을 재확인했다. 
KBO리그 특급 투수다운 투구였다. 마운드에서 여유 넘치는 표정이 그대로 투구에 묻어났다. 온몸에 힘을 빼고 툭툭 던지는 볼에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가 밀렸다. 직구를 기반으로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는 완급투에 완벽한 제구력까지 겸비된 투구였다. 

1회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 2사후 조동찬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막았고 3회는 탈삼진 1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4회 2사후 터진 이승엽 우전안타도 무실점 행진을 막지 못했다. 5회도 무실점 투구. 투구수는 65개였다.
6회도 2사후 구자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승엽을 뜬공으로 처리했다. 삼성타자들은 6회까지 2루를 밟지 못했다. 7회는 1사1,2루에 몰리자 눈에 잔뜩 힘을 주는 전력 투구로 두 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마쳤다. 타선이 3회 천적 윤성환을 상대로 집중 4안타를 터트려 만들어준 3점을 고스란히 지켰다.  
투구수는 112개. 최고스피드는 147km, 체인지업과 커브가 좋았고 슬라이더는 8개만 던지며 삼성 타선을 막았다. 전형적으로 투구수를 줄이며 지능적으로 맞혀잡는 투구였다. 그러나 위기가 되면 어김없이 힘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헥터는 작년 삼성을 상대로 3승1패를 거두었지만 평균자책점 5.27로 그다지 강한편은 아니었다. 타선의 지원을 받아 승리를 챙겼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졌다. 3월 31일 개막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이어 두 번째 만남에서도 삼성 사냥에 성공했다. 특히 5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던지는 소화력을 이날도 과시했고 모두 2실점 이내로 막았다. 이날 무실점 투구로 평균자책점도 1.50에서 1.22로 낮추었다. 가히 에이스오브에이스 헥터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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