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발굴단' 지금 보이프렌드를 만든 부모의 리스펙트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4.26 21: 54

 도대체 어떻게 이런 아들을 키웠을까. ‘K팝 영재’ 보이프렌드를 향한 대한민국 엄마들의 마음이다.
26일 방송된 SBS ‘영재 발굴단’에서는 게스트로 아들 윌리엄의 아빠이자 방송인 샘 해밍턴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음악 영재로 보이프렌드의 김종섭, 박현진의 일상이 소개됐다.
한국에 온지 15년 된 샘 해밍턴은 MBC ‘진짜사나이’를 통해 육해공 군대를 다 다녀온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셋 중 육군이 가장 힘들었다며 그 이유로 혹한기를 꼽았다.

또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윌리엄의 육아를 공개한 바. 그는 “시험관 4번, 인공수정 2번 끝에 윌리엄을 가졌다”며 “100일 되기 전에 뒤집고 발육이 빠르다. 9개월인데 일어나서 서있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해서는 교육보다 미세먼지가 더 걱정이라는 현실적인 아빠의 모습을 보이기도.
보이프렌드는 지난 9일 종영한 SBS ‘K팝스타 시즌6 더 라스트 찬스’(이하 ‘K팝스타6’)에서 최종 우승한 바 있다.
먼저 김종섭이다. 평소 장르를 불문하고 독서에 빠져있다는 종섭이는 독후감 대신 가사로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비결. “엄마, 가사 다 썼어”라는 말에 엄마는 단숨에 달려와 첫 번째 관객이 돼줬다. 심사위원들은 타고난 재능을 칭찬했지만, 육아책까지 천 권이나 읽었을 정도의 열정과 노력도 있었다. 또한 엄마는 “노터치. 그냥 재밌으면 땡”이라며 강요 대신 종섭이가 좋아하는 B.A.P의 ‘덕질’을 지지해줬다.
‘비스티 보이즈’, ‘터널’의 원작자 소재원 작가는 “책만 읽어도 이런 글이 나올 수 있구나. 요즘 추세는 3000단어를 자기 마음대로 쓰는 것이 추세인데 이미 그러고 있다”며 감탄했다.
종섭이 아빠이자 최초의 국립현대 무용단 출신인 현대무용가 김영재 씨는 “실수했던 방송이 최고의 무대였다. 실수했음에도 끝까지 마쳤기 때문”이라며 “지금 당장 맛있는 밥을 먹는 것보다 밥을 할 줄 아는 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자는 함께 공연을 선보였다.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 보이는 부자의 얼굴. 종섭이는 “멋지게 자기 일을 해 나가는 모습이 멋져서 저도 제가 좋아하는 일을 멋지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아빠가 곧 롤모델임을 전했다.
2년 전 박현진의 엄마는 음악에 빠져 있는 아들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던 바. ‘K팝스타6’ 이후 아들이 좋아하는 힙합에 대해 공부할 만큼 가장 열렬한 팬이 됐다. 그는 즉석에서 랩 멘토 산이에 대한 노래를 만들었다.
현진이는 “영재발굴단에서 가장 크게 얻은 건 산이 형을 만난 거다. 그때 가사는 이불을 몇 번 찬 것 같이 너무 후회스럽다”며 “시즌3 때는 본선 1라운드 광탈하고 통편집 됐다. 시즌 4, 5 때도 광탈이었고 ‘영재발굴단’ 이후 열심히 노력해서 시즌6에서 챔피언이 됐다”고 말했다.
상금을 보금자리에 보태라고 부모님에게 줬다는 효자 현진이다. 현진이네 가족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이사를 하게 됐다. 불편한 2평 남짓한 방 한 칸에서 생활할 때도 피아노를 꼭 가지고 있었다던 엄마. 아들이 행복해 하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지켜주고 싶었던 마음이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영재 발굴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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