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3연패' kt, 믿을 건 피어밴드뿐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4.27 06: 15

kt wiz가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kt가 투·타의 동반 하락에 시즌 첫 3연패를 기록했다. kt는 지난 26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서 4-11로 패배했다. kt는 선발 투수 정대현이 6이닝 6실점(5자책)으로 무너진 가운데 단 4안타를 때리는 데 그쳐 고개를 숙였다.
3연패 동안 kt가 올린 득점은 6점에 불과하다. 반면 내준 실점은 27점이다. 투·타가 완벽하게 무너졌다는 것을 뜻한다. 그나마 지난 25일 등판한 돈 로치가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준 덕분에 실점이 준 것이다. 다르게 말하면 kt는 에이스 카드를 꺼내고도 패배했다는 뜻이다.

kt는 최근 침체한 타선을 살리기 위해 베테랑 혹은 젊은 선수들을 밀집시켜 효과를 봤지만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에 불과했다. 결국 kt로서는 연패를 빨리 끊고 분위기를 살리는 수밖에 없다. 안 그래도 침체한 타선이 처지는 분위기에 때문에 더 가라앉고 있기 때문이다.
기회는 27일밖에 없다. 최근 kt는 외국인 투수 로치와 라이언 피어밴드 외에는 자신의 역할을 해주고 있는 선발 투수가 없다. 정대현은 최근 3경기 15⅓이닝 동안 19실점(18자책), 고영표는 최근 3경기 15이닝 동안 13실점을 기록했고, 주권은 계속된 부진에 2군에 내려갔다.
하지만 27일 등판할 피어밴드는 믿을 수 있는 투수다. 올 시즌 완벽하게 달라진 피어밴드는 4경기 31이닝 4실점(평균자책점 1.16) 3승 1패를 기록했다. 4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고, 가장 부진했던 21일 한화 이글스전도 6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kt로서는 피어밴드의 등판일에 연패를 끊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야 한다. 다른 투수들이 자신들의 역할을 100%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피어밴드의 등판일을 놓치면, 제 몫을 하는 다른 투수인 로치의 등판일(30일 전망)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3연패가 6연패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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