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원석, 순조로운 재활 "빨리 뛰고 싶지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4.27 06: 15

"저 아직 4경기밖에 안 했습니다. 그 정도 위치는 아닙니다". 
한화는 부상 선수들이 하나둘씩 1군에 복귀하며 '완전체' 전력을 갖췄다. 지난주 이용규에 이어 이번주 권혁이 차례로 합류하며 1군에 있어야 할 선수들은 거의 다 모였다. 그런데 한화 팬들은 또 한 명의 부상 선수를 기다리고 있다. 개막 4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외야수 김원석(28)이 그 주인공이다. 
이에 김원석은 손사래친다. "아직 4경기밖에 안 했다. 그 정도 위치는 아니다"라는 게 김원석의 말이다. 그런데 그 4경기가 너무나도 강렬했다. 15타수 8안타 타율 5할3푼3리 5타점 3득점 OPS 1.430으로 맹활약, 한화가 시즌 첫 4경기에서 거둔 2승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 팬들이 보고 싶어하는 건 당연하다. 

김원석은 지난 4일 대전 NC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고, 이튿날 검진결과 햄스트링 근육 파열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부상 당시 4~5주 정도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그로부터 약 3주가 흘렀다. 김원석은 재활군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기술 훈련도 이제 막 시작했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하루 4시간 이상 재활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김원석은 "잘되고 있다. 병원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일주일 정도 회복 속도가 빠른 것 같다'고 했다. 러닝도 문제 없이 뛰고 있다. 배팅 훈련이나 캐치볼도 하고 있다. 펑고만 아직 받지 않았는데 곧 들어갈 것 같다"고 근황을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복귀 시점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김원석은 "중요한 건 부상이 재발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코치님들도 '너무 급하게 하지 말라. 지금이 제일 중요하다. 여기서 괜히 오버하면 또 다칠 수 있기 때문에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오버 페이스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강조했다. 
4경기뿐이었지만 워낙 강한 인상을 남겼기에 그라운드를 향한 그리움도 커져간다. 평소 야구 중계를 잘 보지 않았던 그였지만 요즘은 저녁만 되면 1군 경기 중계에 눈이 간다. 김원석은 "계속 야구를 계속 보게 된다. 야구를 보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경기를 볼수록 더 뛰고 싶어진다"고 이야기했다. 
햄스트링이 완벽하게 회복되더라도 바로 1군에 복귀할 것이란 생각은 없다. "전 아직 무조건 1군에 올라갈 선수가 아니다. 2군 가서 준비해야 할 부분도 있을 것이다. 1군에서 다시 필요로 할 때 팀에 최대한 보탬이 되어야 한다. 지금부터 준비 잘하겠다"는 게 김원석의 말이다.  
마음 같아선 당장 1군에서 뛰고 싶겠지만 김원석은 신중하게, 조심스럽게 때를 기다리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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