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안 감독, "한국 야구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자부심 느낀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4.27 13: 00

경찰 야구단은 2005년 창단 이후 수많은 선수들이 거쳐갔다. 이 가운데 경찰 야구단을 통해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한 경우도 많았다. 경찰 야구단 출신 선수들로 베스트 라인업을 구성하면 국가 대표팀 라인업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을 만큼 화려하다.
유승안 감독은 "경찰 야구단 출신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 모두 내 자식과 같다. 잘 되길 바랄 뿐"이라고 허허 웃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있겠냐만은 유승안 감독은 경찰 야구단 출신 선수 가운데 전준우, 신본기(이상 롯데), 안치홍(KIA)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모범적이었다. 이들 만큼 해준다면 아무런 걱정이 없을 것"이라며 "이들 같은 선수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그래야 잘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승안 감독에게 오는 9월 23일 전역 예정인 선수 가운데 돋보이는 선수가 누구냐고 물었다. 그러자 홍정우, 이인복, 임서준, 이윤학(이상 투수), 윤대영, 이지찬(이상 내야수), 임재현(외야수)을 꼽았다.
유승안 감독은 "홍정우는 내년에 1군 즉전감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체격이 좋아졌다. 구속은 140km 초중반에 불과하지만 구위가 아주 묵직하다. 셋업맨으로 제 격이다. 이인복은 전형적인 선발 요원이다. 컨트롤과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인다. 임서준과 이윤학도 괜찮다"고 대답했다.
또한 "윤대영은 내년 LG 주전 1루수가 될 재목이다. 발전 가능성이 아주 풍부하다. 이지찬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여러모로 쓰임새가 다양하다. 임재현도 기대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야구는 대표적인 멘탈 스포츠. 정신적인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유승안 감독은 "선수들에게 목표 의식을 심어주고자 한다. 이곳에 오면 기존의 패배 의식을 확 바꾸는 게 가중 중요하다. 그저 2년간 잘 쉬다 가겠다는 마음가짐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1군 무대 진입 또는 주축 선수가 되는 걸 목표로 잡아야 한다. 제대 후 1군 무대를 목표로 세운 선수들은 확실히 다르다. 정말 쉴 틈 없이 한다. 팀 훈련 일정이 끝나면 개인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유승안 감독은 "이곳에 와서 가장 중요한 게 야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니까 집중력이 배가 된다고 본다.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사소한 고민이 많지 않은가. 이곳에서는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으니 기량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기량을 발전시켜 소속 구단으로 복귀하도록 하는 게 내 역할이다.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자부심이 생겼다"고 미소를 지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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