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결점' 박유준, 생애 첫 KLPGA 점프투어 우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4.27 15: 40

준회원 박유준(18)이 점프투어 3차전 정상에 올랐다.
박유준은 전남 영광에 위치한 영광컨트리클럽(파72, 6141야드) 오션(OUT), 밸리(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17 영광CC배 점프투어 3차전(총상금 3000만 원, 우승상금 600만 원)’서 이틀 내내 보기 없는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이글 1개로 5언더파 67타, 공동 2위였던 박유준은 최종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1라운드 선두였던 안정현(18)을 3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박유준은 이 달 준회원으로 KLPGA에 입회해 지난 점프투어 1차전서 데뷔전을 치렀다. 생애 처음으로 KLPGA 점프투어에 출전한 박유준은 1차전서 4위를 기록하며 이름을 알렸고, 데뷔 후 세 번째 경기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박유준은 감격에 찬 목소리로 “지난해부터 어려운 상황 많았는데 이렇게 우승을 빨리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지난해 4월 척추측만증 수술을 받고 나서 6개월 동안 채를 놓고 있었다. 다시 연습을 시작했는데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고, 그만둘까 하는 생각까지도 들었지만 부모님과 코치님의 격려 덕분에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연습에 매진할 수 있었고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1~2라운드 샷과 퍼트가 전체적으로 모두 좋았다. 보기를 기록할 위기 상황에서는 퍼트로 잘 막았던 것이 주효했다”며 “1라운드 파4에서 75m 어프로치 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가는 샷이글을 기록해 이번 대회 느낌이 좋다고 생각했다. 이날도 12번 홀까지 파를 이어가다가 12m 내리막 롱 버디 퍼트가 들어가 심장이 쿵쾅거렸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유지해 우승할 수 있었다”며 원동력을 밝혔다.
  
박유준은 안양여중에 재학하던 아마추어 시절, 제26회, 27회 경기도학생골프종합선수권대회 여중부에서 우승한 뒤 대한골프협회에서 주관한 여러 아마추어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해 이름을 알렸다. 중학교 3학년이던 2014년엔 여자 상비군 2진으로 선발돼 활동했다. 현재 박유준은 성남에 위치한 낙생고에 재학 중이다.
  
박유준은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하면서 점프투어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그 목표를 달성했으니 이제는 정규투어 시드전을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영주(20)가 최종합계 3언더파 140타를 쳐 단독 3위를 기록했고, 한도경(20)과 황정미(18)가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1차전 우승자 김수빈(24)은 최종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2차전 우승자인 류가언(21)은 3오버파 147타를 기록하며 공동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에 참가한 아마추어 중에서는 김지윤(18)이 최종합계 1오버파 145타 공동 15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영광 컨트리클럽이 주최한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녹화 중계된다./dolyng@osen.co.kr
[사진]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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