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人] kt라는 기회, 확실하게 잡은 구창모는 '첫 승'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4.27 21: 04

구창모(20, NC 다이노스)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빈타에 시달리는 kt wiz 타선을 상대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올 시즌 구창모는 최악의 시즌 초반을 맞이했다. 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구창모는 8일 SK 와이번스(2이닝 4실점), 15일 두산 베어스전(3이닝 8실점), 21일 삼성 라이온즈전(6이닝 4실점 2자책)까지 살아나지 못했다.
NC 김경문 감독은 구창모에게 적어도 10경기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좀처럼 살아나지 못한 모습에 구창모 스스로가 무너지는 것이 문제였다. 결국 구창모가 반등의 기회를 스스로 잡는 수밖에 없었다.

그런 구창모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27일 시즌 5번째 상대가 kt로 잡힌 것. kt는 26일까지 팀타율 최하위(2할3푼2리)에 위치할 정도로 빈타에 시달리는 팀이었다. 안타 수만 적은 것이 아니라 홈런 수도 적은 만큼 구창모에게는 가장 부담이 안 되는 상대였다.
그래도 불안함은 존재했다. 구창모는 kt를 상대로 통산 6경기(선발 1경기)에 출전해 7⅔이닝 8실점(평균자책점 9.39)을 기록했다. 결코 좋은 성적은 아니었다. NC로서는 구창모가 또 다시 무너질 수 있다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기우에 불과했다. 1회 박경수에게 볼넷만 허용했을 뿐 다른 타자들을 쉽게 처리한 구창모는 흔들림 없이 kt 타선을 잠재웠다. 5회 2사 1,3루의 위기가 있었을 뿐 이렇다 할 실점 위기는 없었다. 그나마 7회 2사 2루에 처했지만, 공을 넘긴 원종현이 막아내며 무실점을 지켰다.
이날 구창모의 최종 기록은 6⅔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올 시즌 내내 무너지기만 했던 구창모에게는 최고의 투구였다. 구창모로서는 확실하게 기회를 잡아 자신감까지 가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또한 좌완 선발이 필요한 NC도 구창모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게 됐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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