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볼넷만 6개’ 스스로 무너진 두산 마운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4.27 21: 29

볼넷을 남발한 두산 마운드가 스스로 무너졌다. 
두산은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3차전에서 3-7로 패했다. 두산(10승 12패)은 넥센(10승 13패)과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넥센은 안타수에서 9-6으로 앞섰다. 큰 차이는 아니었다. 문제는 볼넷이었다. 두산은 결정적 위기마다 볼넷을 남발해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두산 선발 보우덴은 4이닝 6피안타를 맞으며 4실점했다. 최고시속이 149km/h가 나올 만큼 보우덴은 어깨부상 전의 구위를 많이 회복했다. 문제는 제구력이었다. 상대를 유인하는 커브볼과 포크볼에 넥센 타자들이 속지 않으면서 볼넷이 나왔다. 
넥센은 3회초 이택근의 적시타와 송성문의 2타점 3루타로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넥센은 4회말 채태인의 1타점 적시타로 3-2로 달아났다. 이 때 까지만 해도 두산에 기회가 있었다. 
문제는 볼넷이었다. 보우덴이 박정음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가 계속됐다. 결국 2사 1,3루에서 송성문이 다시 한 번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볼넷만 내주지 않았어도 추가실점을 막을 수 있었다. 
보우덴은 4이닝동안 82구를 던지고 물러났다. 마운드를 넘겨 받은 박치국은 제구력 난조로 위기를 자초했다. 5회초 박치국은 채태인에게 볼넷을 내주고 김민성에게 안타를 맞았다. 다시 이택근이 볼넷으로 출루해 2사 만루가 됐다. 박치국은 박정음에게도 볼넷을 허용했다. 넥센이 밀어내기로 한 점을 추가했다.
박치국은 한 회에만 3볼넷을 내주며 크게 흔들렸다. 구원투수 이현호가 등판했지만 주효상에게 결정적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무너졌다. 결국 볼넷이 두산이 무너진 원인이 됐다. 마운드의 뒷문 단속이 필요한 두산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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