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날렵한 좌타자 라인이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물꼬를 텄다.
한화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3번째 맞대결에서 6-1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한화는 정근우(2루수)-하주석(유격수)-송광민(3루수)-윌린 로사리오(1루수)-최진행(좌익수)-최재훈(포수)-이양기(지명타자)-장민석(우익수)-이용규(중견수)가 선발 라인업에 먼저 포진했다. 롯데의 좌완 선발 닉 애디튼을 상대하기 위해 상위타선에 포진했던 장민석과 이용규가 각각 8번과 9번, 하위 타선에 위치했다. 좌타자들은 3명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 좌타자 3명이 좌완 애디튼을 무너뜨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한화의 좌타 라인인 하주석, 장민석, 이용규가 빅이닝의 물꼬를 트고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직접 적립했다.
한화는 3회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8번 장민석부터 타석에 들어섰다. 장민석은 선두타자로 등장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그리고 빠른 발로 애디튼을 흔들었다.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이후 이용규는 번트 작전을 실패했지만 강공 작전에서 2루수 내야 안타를 기록, 기회를 무사 1,3루로 이었다.
장민석과 이용규가 기회를 만들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기회는 상위타선으로 이어졌고, 정근우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한화는 선취점을 뽑았다. 그리고 롯데의 중계플레이 실책을 틈타 1루에 있던 이용규까지 홈을 밟았다. 이후 하주석은 무사 3루에서 적시타를 때려내며 달아나는 타점을 기록했다. 좌타 라인이 기회와 타점을 만들자 중심 타선도 힘을 내면서 한화는 3회에만 대거 5점을 뽑았다.
이어진 4회말, 한화는 다시 이용규부터 타석에 들어섰고, 이용규가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하주석의 중전 안타 때 이용규는 3루까지 향했고, 하주석 역시 중계플레이 과정을 틈타 2루까지 진출해 1사 2,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한화는 송광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손쉽게 추가점을 만들어냈다. 배영수가 마운드를 굳건히 버티고 있는 가운데 이 점수는 사실상의 쐐기 점이었다.
한화는 장민석이 4타수 1안타 1득점 1도루, 이용규가 3타수 2안타 2득점, 그리고 하주석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