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김병옥·장영남·이시언, 악바리 신스틸러 '눈물+폭소' 도가니[종합]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04.28 00: 32

'해투' 김병옥 장영남 이시언 등의 배우들이 출연해 무명시절의 어려움부터 촬영 에피소드까지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전했다. 
27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는 '심(心)스틸러' 특집으로 꾸며졌다. 김병옥, 장영남, 이시언, 전혜빈, 태인호, 전석호가 출연했다.
이날 이시언은 '응답하라 1997' 출연 당시 비화를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서인국 정은지가 주인공이라고 해서 출연하지 않으려했다"며 "서인국은 그게 첫 드라마였고, 정은지는 누군지도 몰랐다. 그랬더니 감독님이 정은지도 너를 모른다고 하셨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서인국이 드라마 편집본을 보고 '우리 드라마 잘 될 것 같지 않냐'고 하는데 나는 계속 '너는 드라마를 안 해봐서 몰라'라며 무시했다. 근데 1회부터 빵 터졌다"고 말해 감없는 허세 배우의 면모를 드러냈다.

김병옥은 무명 시절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가슴 아픈 이야기를 전했다. "연극 연습을 할 때였는데 어머니가 쓰러졌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나서 못 일어나셨고 장례를 치러야하는데 2만원 밖에 없었다. 머릿속은 새카맣고 아무 생각이 안 났다. 주머니에 돈은 2만원 밖에 없고. 이웃 주민들이 도와줘서 장례를 다 치렀다. 나중에 제가 다 찾아다니면서 인사를 하고 다 갚았다"라고 했다. 유재석 역시 "지금 이렇게 잘 되신 것을 어머니가 보시면 참 좋아하셨을텐데.."라고 말했다. 김병옥은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전석호 역시 극단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20대 중반 쯤에 트럭운전을 1년 정도 했다"고 했다. 도로건설, 터널청소, 놀이공원 안내, 패스트푸드점 등의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전했다.
장영남은 임신 중 수중 촬영에 대해 언급했다. "'국제시장' 때 임신한지 몇 개월 안 돼서 겨울바다에 들어가야할 때였다. 촬영팀에 이야기 안 했다가 임신 3,4개월 돼서 바닷길 촬영이 걱정이라고 그때 이야기를 했다. 그랬더니 낚시 수트를 입을 수 있게 해주셔서 하나도 물이 안 들어왔고 장진영 선배가 딱 받쳐주셨다"고 전했다. 듣고 있던 김병옥이 "악바리 배우"라고 평했다. 
태인호는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로 오히려 웃음을 전했다. 유재석이 해투 섭외받고는 어땠냐는 질문에 "되게 감사했고 사실 고민을 많이 했다. 나가면 도움을 드려야 하는데 재미 없어지지 않을까 고민들 때문에"라고 진지하게 답했다. 전현무가 "지금 레지던트 학술 세미나나 같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시언이 태인호를 향해 짠돌이라고 제보했다. 이시언이 "형님 밥한끼 사달라고 한적 있었다"며 "어디서 보실래요 라고 했는데 인호 형이 갑자기 몸이 안 좋아서"라고 했다. 근데 더 놀라운 것은 태인호가 목 좋은 자리에 커피숍을 하고 있다고. 이시언이 "형한테 커피원두를 좀 달라고 했는데, 돈 내고 가져가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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