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타선 각성 없으면 추락 안 멈춘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4.28 05: 50

'터져라. 타선아'.
kt wiz가 요즘 매 경기 속으로 외칠 말이 아닐까. kt가 터지지 않는 타선에 애를 먹고 있다. kt는 시즌 첫 4연패와 5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며 끝이 보이지 않는 추락을 하고 있다. 4월 초반에 벌어 놓은 승을 까먹은 kt는 어느덧 5할 승률(11승 12패)도 깨졌다.
타선이 문제라는 건 누구나 알 수 있다. 타율(.228), 출루율(.285), 장타율(.324), OPS(.608), 득점(69), 볼넷(57) 등 타선의 현재를 나타내는 지표가 모두 KBO 리그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장점을 찾으려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다.

타선과 달리 투수진은 나쁘지 않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4.72로, KBO 리그 평균(4.18)에 미치지 못하지만, 돈 로치와 라이언 피어밴드라는 강력한 원투 펀치는 어느 팀의 에이스들 부럽지 않다.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3.91로, KBO 리그 평균(4.58)보다 뛰어나 경쟁력이 있다.
하지만 타선이 침체 돼 있으니 투수진이 힘을 낼 수가 없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NC 다이노스와 원정 3연전에서 로치와 피어밴드는 각각 6이닝 2실점, 6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했지만, kt 타선은 2경기서 1점을 뽑는데 그쳤다. 리드를 하지 못하는 만큼 불펜 필승조가 마운드에 오를 일은 없었다.
4연패와 5연속 루징 시리즈에서 탈출할 방법은 타선의 각성밖에 없다. 투수들이 아무리 뛰어난 투구를 한다고 하더라도 한계가 있다. 지난 15일 LG 트윈스전이 대표적이다. 당시 피어밴드는 9이닝 무실점을 하고도 승리를 놓칠 뻔했다. 다행히 10회에 kt가 1점을 뽑아내 이겼다.
만약 타선이 각성하지 못하고 부진을 계속 이어간다면,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이기지 못하고 루징 시리즈를 이어갈 것이다. 지금 kt에는 대진운이 중요하지 않다. /sportsh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