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KS?' 1~2위 맞대결, 광주가 들썩인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4.28 05: 55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가 될 수 있을까.
28일부터 사흘간 KIA와 NC가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맞부딪힌다. 현재 두 팀 간 승차는 1.5경기. 맞대결 결과에 따라 선두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KIA는 올 시즌 초반부터 안정된 전력을 바탕으로 상위권에 치고 나갔다. 반면, NC는 지난 15일까지만 해도 6승7패, 승률 4할6푼2리로 리그 공동 5위에 처져있었다.

반전은 그때부터였다. NC는 이후 10경기서 9승1무, 9연승의 괴물 같은 흐름으로 단독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선두 KIA와는 1.5경기 차이지만 3위 LG와는 2.5경기 차.
최근 분위기는 두 팀 모두 괜찮다. KIA는 천적 삼성을 상대로 2825일 만에 3연전 스윕을 기록하며 기세를 모았다. NC는 9연승의 파괴력이 매섭다.
시즌 초반 순위권 다툼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이번 시리즈. 양 팀의 전력을 살펴봤다.
▲ 천적 상대 복수 성공한 KIA, 투타 모두 안정화
KIA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선발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144.1이닝)을 던지며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2.80)을 기록 중이다. 다만 외인 원투펀치 헥터 노에시와 팻딘을 삼성전에 투입했다는 점은 아쉽다.
KIA의 약점은 단연 불펜. KIA는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7.88로 리그 꼴찌다. 박지훈(9경기 1승3홀드 평균자책점 2.08)과 김윤동(8경기 2홀드2세이브, 평균자책점 1.21)을 제외하면 마땅히 '믿을맨'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 KIA는 타선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팀 타선 역시 2할8푼8리로 리그 2위. KIA의 '공룡 사냥꾼'은 누가 뭐래도 이범호다. 이범호는 지난해 NC와 16차례 맞대결에 모두 출장, 타율 3할4푼, 8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이범호의 지난 시즌 홈런은 33개. 무려 4분의 1에 달하는 홈런을 NC전에 집중시킨 것이다. 이범호 외에도 지난 시즌 NC를 상대로 강했던 김주찬(14경기 타율 4할4푼7리, 3홈런, 12타점)과 나지완(13경기 타율 3할5푼4리, 3홈런, 10타점)의 분전이 필요하다.
▲ 9연승 NC, 연승 기간 투타 모두 압도적
NC의 올 시즌 기록은 연승 전과 후를 나눠 봐야 한다. 최근 10경기, NC는 팀 평균자책점 2.23(리그 1위), 팀 타율 3할3리(리그 3위)로 분위기가 뜨겁다. 이 기간 팀 홈런은 18개로 1위.
NC는 28일 장현식을 시작으로 29일 에릭 해커, 30일 제프 맨쉽을 등판시킬 예정이다. 외인 원투펀치가 모두 나선다는 점은 NC에 호재이자 KIA에 악재다.
장현식은 NC 9연승의 신호탄이다. 그는 지난 16일 두산전에 선발등판, 5이닝 무실점으로 NC 연승의 주춧돌을 놓았다. 올 시즌 NC 국내 선수 중 첫 선발승이기도 했다.
해커는 앞선 네 시즌, KIA를 상대로 10경기 선발등판해 3승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딱 평균치만큼으로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았다. 김선빈(피안타율 5할) 정도를 제외하면 딱히 약했던 타자도 없다.
어느 쪽이든 싹쓸이 하는 팀이 나온다면 선두 자리를 굳건히 만들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스윕을 내주는 팀은 시즌 초,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여러 모로 흥미 있는 맞대결. 광주가 들썩인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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