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크로스 플랫폼' 통해 통합 게임 생태계 구축 나선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4.28 08: 35

마이크로소프트가 Xbox뿐만 아니라 PC 게이머들을 통합하는 게임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순동)은 지난 27일 서울 청담 씨네시티 엠큐브(M CUBE)에서 ‘2017 Xbox PC 게이밍 투어’를 개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지역 Xbox 및 Windows 게임 부분 총괄 제프 스튜어트(Zeph Stuart)는 이날 환영사에서 “지금 PC 게이밍은 역대 최고의 시기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콘솔 게이머 뿐만 아니라 PC 게이머도 중요하게 여긴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윈도를 통해 항상 PC 게이머들을 지원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PC 게이머 지원을 위해 꺼내든 비장의 카드는 ‘Windows 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 마이크로소프트는 'Windos 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 모드(Game Mode), 게임 바(Game Bar), 빔(Beam) 브로드캐스팅 서비스를 새롭게 제공한다.
새롭게 제공되는 ‘Windows 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는 모두 PC 게이머 편의성 향상에 초점을 뒀다. PC의 게이밍 성능 향상 기능인 게임 모드는 “게임을 가동할 경우 PC의 다른 기능들 대신 일시적으로 모든 리소스를 게임 플레이에 집중함으로써 끊김없이 더 나은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게임 모드는 시스템 리소스를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게임을 최적화할 수 있는 것”이라고 소개 됐다.
이날 강연에서 사용된 게임 체험 행사의 구동은 모두 PC로 이뤄졌다. ‘포르자’, ‘데드 라이징’, ‘헤일로’ 등 다양한 고 사양 게임들을 ‘Windows 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 게임 모드를 통해 PC로 불편함 없이 구동하고 있었다. 한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체험 행사에 사용된 PC는 방송까지 가능하게 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고사양을 사용했다. 하지만 일반 가정에서라면 상대적으로 낮은 사양이라도 게임 모드를 통해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귀뜸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 업계에 중요한 요소로 떠오른 게임 스트리밍에도 신경을 썼다. 새로 업데이트되는 빔 브로드캐스팅은 마이크로소프트만의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실제 게임 플레이와 방송의 지연시간이 1초 미만으로 실시간 소통이 이뤄진다.
'Window 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 이후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고 게임 도중 Windows 키 +G로 게임 바와 빔 브로드캐스팅을 불러올 수 있었다. 빔 브로드캐스팅 모드에서 현재 채팅 기능 역시 존재하지만 도네이션같은 스트리머를 위한 수익 모드는 아직 존재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러한 PC 게이머 지원 강화는 ‘크로스 플랫폼’ 생태계 구성의 일환으로 보인다. 스튜어트 총괄은 강연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크로스 플랫폼을 선호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크로스 플랫폼이란 다양한 기기에서 자유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Xbox와 PC의 경계를 구분하여 폐쇄적 공간보다는 자유로운 확정 공간을 택했다.
스튜어트 총괄은 크로스 플랫폼 구축의 일환으로 ‘Xbox 크로스 플레이’를 소개했다. ‘Xbox 크로스 플레이’는 다른 유저와 함께 게임을 즐길 때 같은 종류의 기기가 아닌 다양한 기기(PC, 랩탑, 기존 Xbox, 차세대 콘솔 Xbox 스콜피오)에서도 자유롭게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서로 다른 기기라도 함께 멀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통합 멀티플레이를 위해 각 기기 간의 밸런스 조절에도 신경쓴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크로스 플랫폼을 통한 게이밍 생태계 구축은 장기적인 목적을 둔 거대 프로젝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콘솔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니에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크로스 플랫폼을 통해 게이밍 생태계를 구축한다면 단번에 일발 역전이 가능해진다. ‘Windows 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의 영향에 대해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mcadoo@osen.co.kr
[사진] 강연중인 제프 스튜어트 총괄. 게임 모드를 사용한 PC. 'Windows 10 크리에이트 업데이트' 이후 추가 바와 다양한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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