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꼰대 아닌 일당백 알바..'윤식당', 신구라 다행이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4.29 09: 53

오너 셰프 윤여정만 있나? 멋진 아르바이트생 신구도 있다. 그야말로 '윤식당'의 숨은 보석이다. 
tvN '윤식당'은 지난달 26일부터 전파를 타 매주 금요일 안방의 '힐링 불금'을 이끌고 있다.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신구가 인도네시아 발리 인근의 한 섬에 작은 한식당을 열고 1주일간 운영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윤식당'에서 신구는 중간 투입된 아르바이트생으로 분하고 있다. 식당 운영은 처음이라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는 오픈 초반 우왕좌왕했고 도와줄 아르바이트생이 바다 건너 오고 있다는 소식에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생은 바로 1936년생, 82살 신구였다. 사장 윤여정보다 선배인 아르바이트생의 등장에 '윤식당' 패밀리는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현실을 받아들였다. 이로써 오너 셰프 윤여정, 주방보조 정유미, 상무 이서진에 아르바이트생 신구까지 '윤식당' 완전체가 완성됐다.
그런데 신구는 불편한 아르바이트생이 전혀 아니었다. 흠 잡을 데 없는 영어를 구사하며 외국인 손님들과 소통했고 홀 서빙과 안내에 최선을 다하며 자신의 임무를 200% 해냈다. 손님이 없을 때에도 자리에 앉아 쉬는 법 없는 그였다. 
여든이 넘은 까닭에 체력적으로 힘들 법도 하지만 신구는 건강했고 또 솔선수범을 보이고 있다. 더운 주방에서 앉지도 못한 채 요리에 집중하는 윤여정을 배려했고 외국인 손님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온 마음을 애쓰고 있다. 
신구는 '꼰대'가 아닌 '윤식당'에서 없어선 안 될 숨은 보배이자 일당백 아르바이트생이다. 하루 영업을 마치고 식구들과 저녁을 먹으며 곁들이는 소주 한 잔이면 충분한 매력적인 '구 알바'다. /comet568@osen.co.kr
[사진] '윤식당'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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