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응팔'에 '시타'까지..진화하는 고경표's 매력史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4.30 09: 25

한 때는 잘생긴 개그맨으로 인식됐다. 그리고 매력적인 연하남으로 자리매김했고 이제는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났다. 진화하는 매력남 배우 고경표가 그렇다. 
고경표는 2009년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얼굴을 알렸다. 건국대학교 영화학과 출신으로 업계에서는 주목 받는 신예였다. 그렇게 그는 2010년 청소년 드라마 '정글피쉬2'로 정식 데뷔했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리게 된 계기는 2011년 tvN 'SNL 코리아' 덕분이었다. 시즌1부터 시즌3까지 고정 크루로 활약한 그는 숨겨둔 예능감과 코믹 풍자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럼에도 배우로서 작은 역할까지 마다치 않은 고경표다. '사랑을 믿어요', '스탠바이', '신의 퀴즈3', '이웃집 꽃미남', '감자별 2013QR3' 등 주말극, 시트콤, 수사극 등 장르와 규모를 가리지 않고 연기력을 펼쳤다. 
2014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배우 고경표의 매력이 뿜어져나왔다. KBS 2TV '내일도 칸타빌레'에서 능청스러운 매력의 일락 역으로 주원과 함께 여심을 홀렸고 영화 '명량'에서는 오둑이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가 '포텐' 터진 건 2015년 tvN '응답하라 1988' 속 선우 캐릭터였다. 쌍문동 골목길의 모범생 선우 역으로 고경표는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따뜻한 가슴을 연기할 줄 아는 배우로 인정받게 된 셈이다. 
로맨틱한 서브 남주부터 냉철한 악역까지 고경표의 필모그래피는 더욱 확장됐다. 특히 지난해엔 SBS '질투의 화신'에서 고정원으로 분해 이화신 역의 조정석 못지않은 로맨틱한 매력으로 여성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그리고 이제 tvN '시카고 타자기'로 인생작을 경신하고 있다. 유령 작가 유진오를 맡은 고경표는 시대를 넘나드는 캐릭터 소화력에 유아인과 '찰떡' 브로맨스까지 '시카고 타자기'의 재미를 배가 하고 있다. 
1930년대 경성에 살던 인물이라 복고풍 슈트에 중절모로 댄디한 멋을 품었고 유령인 까닭에 명화와 삽살개에 빙의하는 유쾌한 연기까지 고경표의 매력이 끝도 없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진화하는 고경표의 매력사는 현재진행형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tvN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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