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롤러코스터 타던 넥센, 강자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7.04.30 06: 30

넥센의 오른손 투수 조상우가 선발 복귀 두 번째 경기에서도 호투해 2연승을 올렸습니다.
조상우는 4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5이닝 1실점으로 경기를 끝낸 조상우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29에서 1.50으로 조금 올랐습니다.
넥센은 서건창이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하는 가운데 7-3으로 승리했습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넥센은 12승13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까지 1승만을 남겨놓게 됐습니다. 팀 순위는 롯데, kt와 함께 공동 6위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넥센은 올해 3월 31일 개막전부터 5연패를 당했습니다. 그 뒤로 5연승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다시 6연패를 당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9일 현재 공동 6위라는 기록은 당초 기대했던 히어로즈의 올 시즌 예상과 많이 벗어나는 순위입니다. 팀 성적이 이렇게 좋지 않은 것은 넥센이 올 시즌 다른 팀과 달리 현재 외국인 선수가 한 명도 없기 때문입니다.
구단 사상 최고액인 연봉 110만 달러를 주고 영입한 션 오설리반이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15.75의 부진을 거듭해 지난 18일 일찌감치 2군으로 내려 보냈습니다.
그나마 중심을 잡아준 에이스 앤디 밴헤켄마저도 지난 26일 어깨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갔습니다. 밴헤켄은 5경기에 나와 2승2패 자책점 4.13을 기록했습니다. 타자 대니 돈도 9경기서 0.125의 타율을 기록하다 지난 18일 2군으로 떠났습니다.
비상이 걸린 넥센이었지만 마운드는 다행히 토종 선발들의 활약이 좋아 지난 주부터 안정된 경기 운영을 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신인상을 거머쥐었던 신재영이 2승2패 평균자책점 3.06, 영건 최원태는 3승2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차세대 에이스를 향한 성장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여기에 팔꿈치 수술로 지난 시즌을 쉬었던 한현희는 6경기에 등판해 1승무패 평균자책점1.03을, 조상우는 3경기에 나와 2승무패 평균자책점 1.50으로 마운드 중심으로 활약하게 됐습니다.
넥센의 방망이는 리그 선두로 무섭게 폭발하고 있습니다. 29일 현재 팀 타율이 2할9푼7리로 1위입니다. 투수들의 팀 평균자책점은 4.81(9위)로 좋지 않으나 토종 선수들로만 구성된 넥센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 LG(2.83), KIA(2.86), 롯데(4.01)에 이어 리그 4위입니다.
타선은 채태인이 21경기서 타율 3할8푼 2홈런 9타점을, 윤석민은 25경기서 3할4푼7리 2홈런 15타점을, 허정협(27)은 22경기서 3할2푼4리 7홈런 20타점을, 서건창은 24경기서 3할4푼3리 1홈런 15타점으로 뛰어납니다.
김민성은 24경기서 3할 15타점을, 이택근은 17경기서 2할9푼5리 6타점을, 신인 이정후는 25경기서 2할9푼8리 2홈런 9타점을, 김하성은 25경기서 2할5푼 4홈런 18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지난 27일 두산전에서 서건창 대신 1번 2루수로 출장한 고졸 3년차 송성문(21)은 2015년 입단 이후 1군 성적이 8경기 12타수 3안타가 전부였으나, 장충고 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받을 정도로 타격이 좋았던 그는 프로 1군에서 발군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올해 퓨처스리그 15경기에서 타율이 5할에 육박하는 0.492(59타수 29안타)라는 놀라운 성적을 올려 25일 1군에 올라온 송성문은 3회말 두산 마이클 보우덴을 상대로 2타점 3루타, 다시 4회말 1타점 적시타를 때리는 등 리드오프로 맹활약하며 7-3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대형 신인 이정후(19), 차세대 거포로 키워낸 허정협(27) 등에 이어 올 시즌 송성문의 활약은 기대할만 합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들이 돌아오면 넥센은 한국시리즈에 도전할 강자로 떠오를 것입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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