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유아인♥임수정, 전생 아닌 현생서 포옹..고경표 눈물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4.29 22: 06

'시카고 타자기' 유아인과 임수정이 전생의 인연을 현생으로 이어와 핑크빛 분위기를 자아냈다. 
29일 전파를 탄 tvN '시카고 타자기' 8회에서 한세주(유아인 분)는 전설(임수정 분)에게 "전설 씨를 보면 내 심장이 뛰어. 그런데 그게 전설 씨 때문인지 아니면 아주아주 오래 전에 알았던 어떤 사람 때문인지 헷갈려"라고 고백했다. 
그가 혼란스러운 이유는 전생의 류수현과 현생의 전설 때문. 한세주는 "전설 씨 얼굴 위로 그 사람 얼굴이 겹쳐 보이는데 그럴 때마다 내 심장이 반응한다. 그게 누구 때문인지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이는 전설에게 상처였다. "꿩 대신 닭이냐. 뭐 이런 닭 같은 경우가 다 있냐"며 발끈할 정도. 옆에서 지켜 보던 유령 유진오(고경표 분)는 "작가님 연애 안 해 봤냐"며 한심해했다. 
이는 소설을 함께 쓰기로 한 유진오가 한세주에게 내건 조건. 그는 "전설에게 모습을 보일 방법을 찾을 때까지만 전설 주변의 남자들을 지켜 달라"고 한세주에게 부탁했던 바다. 
두 사람은 각자 원하는 조항을 주고받으며 소설 공동 집필 계약서를 작성했다. 그리고 함께 전설의 곁에 머물기로 했다. 백태민(곽시양 분)이 계속 전설에게 접근하는 걸 견제하기도. 
한세주는 전설에게 "백태민 좋아해? 작가 말고 남자로"라고 물었고 전설 역시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나 닮았다는 사람"이라고 질문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질문에 답을 하기 전 나란히 걸었다. 유령 유진오도 함께. 
그러던 순간 전설은 신발끈이 풀려 넘어질 뻔했다. 한세주는 무릎을 꿇고 끈을 묶어줬고 "질긴 인연의 끈으로 묶여서 널 생각하고 떠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주변을 맴돌며 지켜보고 있다. 그러니 씩씩하게 살아"라며 유진오의 마음을 대신 전했다.
 
 
그렇게 둘은 함께 술을 먹게 됐고 유령 유진오도 자리했다. 한세주는 전설에게 사격을 그만 둔 이유를 다시 물었다. 전설은 "총을 쥐면 전생에 내가 누군가를 총으로 쏴죽이는 게 보인다. 누군지는 모른다. 매일 뒷모습만 보인다. 그런데 죽여서는 안 될 사람이었나 보다. 그 장면만 떠올리면 너무 슬프고 괴롭고 가슴이 아프다"고 고백했다. 
전설이 자신의 전생인 류수현을 본다는 말에 한세주와 유진오는 복잡해졌다. 두 사람이 함께 쓰는 소설 '시카고 타자기'가 류수현과 자신들의 전생인 서휘영, 신율의 이야기이기 때문. 
한세주는 "이 소설 계속 써도 되냐"고 걱정했고 유진오는 "소설 끝에 그 무엇이 있든 반드시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소설 집필을 위해 1930년대 세 사람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알고 보니 서휘영은 은밀하게 독립운동을 펼치다가 어린 류수현을 구해줬고 신율과 함께 정체를 숨긴 채 그가 어른이 될 때까지 함께했다. 전생 이야기에 한세주는 "전설과 나는 전생에서부터 티격태격댔군"이라며 신기해했다. 
과거 자신이 쓴 소설을 백태민에게 빼앗겼던 한세주는 백도하(천호진 분) 때문에 다시 상처받았다. 유진오는 친구에게 기대라고 조언했고 이 말에 한세주는 전설을 찾아갔다. 
전설은 "다신 안 오는 줄 알았다. 무서워졌겠지, 다시 못 봐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혹시라도 그 사람 보고 싶으면 한 번쯤 찾아오겠지 그런 생각을 내가 하고 있었다. 오늘도 류수현 하고 같이 왔냐. 오늘도 셋이냐. 지금 누구 보냐. 그 사람 보냐"고 물었다. 
이 말에 한세주는 "전설 씨 본다. 세 사람 아니고 두 사람이다. 전설 씨랑 나"이라며 꼭 안아줬다. 유진오는 눈물을 머금은 채 이를 뒤에서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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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시카고 타자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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