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오상진♥김소영, 코스프레 아닌 ‘진짜 개념부부’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4.30 10: 45

 오상진·김소영 아나운서 커플이 오늘(30일) 웨딩마치를 울리며 백년가약을 약속한다. 2년여의 열애 끝에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진행한다. 두 사람은 MBC 아나운서 선후배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케이스인데, 오상진이 MBC에서 퇴사하기 전부터 김소영에게 후배 이상의 감정을 느끼다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한다.
두 사람이 연예인은 아니지만 그들 이상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타의 모범이 되는 행실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연인임을 공식적으로 밝혔을 때부터 오상진은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과 인스타그램에서 아내로 맺을 김소영에 대한 깊은 애정을 자랑해왔다. 이는 뭇 여성들의 질투심을 자극하면서도 보기 좋은 예비부부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소영 역시 남편이 될 오상진에 대한 마음은 물론이고 방송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시의적절한 멘트로 호감도를 높였다.

최근 진행된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의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주인공인 자리가 아니지만 요즘 사랑에 대해 따뜻한 얘기를 많이 들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오늘 ‘휴먼다큐 사랑’을 보면서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이 오히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가족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인생, 사회에 가지는 관심과 사랑을 잊지 말고 살아야겠다”고 말했다. 자신을 향한 관심에 고마움을 전하면서도 현재를 살아가는 이웃에 대한 애정을 빼놓지 않은 것이다.
두 사람의 이 같은 행보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들은 내달 9일 진행되는 19대 대선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신혼여행 일정을 변경했다. 원래 5월 10일 귀국예정이었지만, 투표를 위해 하루 일찍 귀국하기로 결정한 것. 오상진은 “이제야 마음이 편하다. 대선일이 확정된 뒤 정말 마음이 무거웠다. 저희가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는 날이 10일 오전이었다. 선관위에 확인을 해보니 공교롭게도 부재자 투표 기간에는 한국에 있어 투표를 할 수 없고, 사전투표 땐 여행 중이라 도저히 일정을 맞출 수 없었다. 결국 저희는 고민 끝에 위약금과 수수료를 내고 하루 먼저 돌아오기로 했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는 앞서 김소영과의 결혼 소식을 전하면서도 “더 누리고 더 가지기 보다 더 힘들고 더 어렵더라도 옳고 바른길을 갈 수 있는 부부의 모습, 그리고 가장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사회를 일상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이들의 행보는 인간과 세상, 사랑과 삶에 대한 질문과 응원을 던지게 한다. 사회문제에 관심이 있다는 개념이 관련 인물의 이름을 줄줄이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게 문제라는 자각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던지고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인데 이 부부가 일종의 퍼포먼스가 아닌 ‘진짜’ 개념적 행보를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purplish@osen.co.kr
[사진] 엘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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