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아는형님’ 윤종신, 김범수와 붙어볼 만한 ‘진짜 가수’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4.30 10: 27

가수 윤종신이 실력파 뮤지션인 건 알았지만 그의 노래 실력에 새삼 놀랐다. 고난이도 노래로 꼽히는 김범수의 ‘보고 싶다’를 이렇게 편안하게 부를 줄이야.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윤종신이 옥주현과 전학생으로 형님학교를 찾았다. 특히 이날 윤종신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는 상당히 놀라웠다.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 등 예능에서는 ‘깐족’ MC로 불리지만 ‘아는 형님’에서 노래하는 윤종신은 놀라움을 넘어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윤종신이 노래하는 건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인데다 여전한 실력을 증명, 가수로서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줬다.
‘아는 형님’ 방송 초반에는 윤종신이 ‘라디오스타’와는 달리 형님들의 기에 밀리고 형님들이 여자 게스트를 선호하는지라 윤종신에게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아 윤종신이 힘을 쓰지 못했다. 이렇게 윤종신이 형님들에게 당하는 구도가 이어지며 예능인으로서 ‘아는 형님’의 재미를 살리나 했다. 그런데 마이크를 잡은 윤종신은 그동안 예능에서 봤던 ‘깐족 윤종신’이 아니었다.

옥주현이 ‘나를 맞혀봐’ 코너에서 콘서트에서 세운 진기록이 ‘고음으로 음 길게 끌기’라고 하면서 노래를 불러 음을 최대한 끌었고 23초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어 김희철이 윤종신에게 “우리 전직 가수 한 번 보여줘”라고 했고 형님들이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형님들이 ‘싸펑피펑’으로 하라고 요청, 윤종신이 16초의 기록을 세웠고 민경훈은 “되게 길게 한 거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희철은 5초였고 ‘아는 형님’의 에이스 민경훈도 15초였다. 노래 잘하는 민경훈도 제친 기록이었다.
그리고 또 한 번 윤종신이 가수로서의 매력을 무한 발산해 형님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쏭스타그램’ 코너에서 윤종신, 옥주현이 꼽은 내 생애 최고의 드라마 OST를 형님들이 맞히면 전학생들이 노래했다. 형님들은 윤종신이 낸 드라마 ‘천국의 계단’ OST인 김범수의 ‘보고 싶다’ 문제를 맞혔고 윤종신이 노래를 이어갔다.
하지만 ‘보고 싶다’는 음이 꽤 높은 노래이기 때문에 쉽게 소화하기가 어려워 강호동도 “고음 올리기가 쉽지 않다”라고, 이상민은 “이걸 원키로 하냐”는 반응을 보였다. 음이 높은 노래에다가 윤종신은 감기가 걸렸다고 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진지하게 노래를 시작한 윤종신은 높은 음까지 편안하게 소화해 형님들을 놀라게 했다.
윤종신의 노래 후 형님들이 기립박수까지 쳤다. 김희철은 “형 진짜 멋있다”라고 감탄했고 이상민은 “쉽게 하긴 어려운 키다”라고 했다. 또한 형님들은 “이래서 윤종신 윤종신 하는 구나”, “노래를 담담하게 집중하게 부른다”고 하자 민망해진 윤종신은 “범수랑 붙여 달라. 죽이게”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뿐 아니라 윤종신은 형님들의 요청에 ‘본능적으로’ 노래까지, ‘진짜’ 가수 윤종신의 매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아는 형님’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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