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시네마] 이선균X조진웅, ‘끝까지 간다’ 라이벌의 맞대결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4.30 15: 35

영화 ‘끝까지 간다’에서 제목 그대로 정말 끝까지 치열한 대결을 펼쳤던 이선균과 조진웅이 3년 뒤 다시 한 번 맞대결을 펼친다.
이선균은 지난 4월 26일 개봉한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감독 문현성)으로, 조진웅은 일주일 뒤인 5월 3일 개봉하는 영화 ‘보안관’(감독 김형주)으로, ‘끝까지 간다’ 속 라이벌이었던 두 사람이 또 다시 맞붙게 됐다.
두 영화는 코믹 수사극이라는 장르와 주인공들 간의 브로맨스가 돋보인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예리한 추리력의 막무가내 임금 예종(이선균 분)과 천재적 기억력의 어리바리 신입사관 이서(안재홍 분)가 한양을 뒤흔든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과학수사를 벌이는 코믹수사활극으로 이선균과 안재홍의 군신관계를 넘어선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영화다. 정통사극과 퓨전사극이 적절히 섞인 영화는 기존의 사극에서 보지 못했던 신선한 소재들로 무장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를 홀로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로컬수사극을 표방하는 ‘보안관’ 역시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이라는 연기파 배우들이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극을 이끌어 간다.
정감 있는 부산의 작은 동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는 친근감과 정감을 자아낸다. 특히 이성민과 조진웅의 복잡미묘한 관계와 이성민과 김성균의 코믹하지만 의리 넘치는 관계는 영화 속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이렇듯 비슷한 점이 많은 두 영화지만 사극과 현대극이라는 큰 차이가 있고 ‘임금님’은 추리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보안관’은 사건 자체에 무게중심을 뒀다는 차이점들이 있어 관객층 역시 갈릴 것으로 보인다.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유쾌한 영화로 다시 승부를 겨루게 된 ‘끝까지 간다’의 라이벌 이선균과 조진웅, 이번 연휴 스크린 대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임금님의 사건수첩’, ‘보안관’ 포스터,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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