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만 신경썼나...갤럭시S8, 이젠 '무한 재부팅'까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4.30 18: 33

삼성전자의 갤럭시S8과 S8+에 대한 품질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28일(현지시각) 슬래시기어, 개발자 커뮤니티 XDA디벨로퍼 등 여러 IT 전문 미디어들은 갤럭시S8이 재부팅이 계속되는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는 미국 삼성전자 포럼에 올라 있는 사용자들의 의견을 소개했다.
'Lazazy'라는 아이디를 가진 사용자는 "재부팅되는 것외에는 모든 것이 잘 작동하는 것 같다"며 글을 시작한 뒤 "지금 10시간 동안 벌써 7번이나 재부팅이 됐다. 카메라 또는 삼성 테마와 같은 앱을 사용할 때마다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밝혔다.

이어 "전화기 충전 여부와 상관없다. 갑자기 앱들이 정지되고 화면이 꺼진다. 그리고 몇초 후 다시 켜진다"면서 "같은 문제가 있거나 해결책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나?"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한두명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댓글을 살펴보면 같은 문제를 호소하는 사용자의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외장 슬롯인 마이크로 SD카드 오류를 지적하는 사용자들도 등장했다. 관련 내용을 보면 SD 카드에 저장한 사진과 동영상 등 저장 파일이 사라졌다가 나타나는가 하면 팝업창이 계속 뜨면서 앱 실행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디스플레이에 나타나는 붉은 빛과 와이파이 접속 불량 등의 문제가 제기되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한 바 있다. 예약판매를 통해 미리 받은 일부 제품의 디스플레이가 붉은 빛을 띄면서 '붉은액정' 논란을 일으킨 갤럭시S8과 S8+는 지난 18일 사전 개통 때는 KT 5GHz 대역 와이파이 연결이 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소비자들은 이런 갤럭시S8과 S8+ 문제들이 기본기인 품질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갤럭시 노트7 폭발 때문에 배터리만 신경쓴 건가"라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딱히 '이것이 문제'라고 지적할 만큼 눈에 확 띄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기본기인 품질의 문제"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갤럭시S8과 S8+는 이런 문제 외에도 빛이 새는 현상, 이어폰 잡음 등 곳곳에서 품질과 관련된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가장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하는 최신 스마트폰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불만이 많다. 품질관리의 허점이 드러난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과 S8+ 올해 판매 목표를 최소 5000만대 이상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전작인 갤럭시S7보다 높은 판매율을 보이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그러나 갤럭시S8과 S8+에 대한 품질 문제가 계속 이어질 경우 초반 흥행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어떤 제품이나 초반 불량은 나오기 마련이다. 뒤로 갈수록 점점 괜찮아진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노트7 폭발 이슈를 이미 겪은 만큼 얼마나 빠르게 문제에 대처하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미국 삼성전자 공식홈페이지 포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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