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당한 부상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오세근(안양 KGC)이 눈부신 활약으로 KGC에 승리를 안겼다. 오세근은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서울 삼성과 홈경기서 20득점 9리바운드 1블록슛을 기록했다. 오세근의 활약에 KGC는 81-72로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결정전 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섰다.
오세근의 이런 활약은 쉽지 않았다. 오세근은 지난 4차전 1쿼터에 왼손 중지와 약지 사이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총 8바늘을 봉합했다. 제대로 된 슛을 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오세근은 "여전히 아프다. 그렇지만 이정도의 부상은 지금까지 당한 부상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물론 4차전 때부터 지금이 더 아프다. 그래도 뛰다보니 계속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마이클 크레익(삼성)을 8점으로 봉쇄한 점에 대해서는 "앞선 경기서 살짝 건드려도 파울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오늘은 아예 여지를 안 주려고 집중했다"면서 "1차전부터 크레익을 상대해서 막는 방법을 알게 됐다. 특히 오늘은 유독 흥분한 것 같았다. 내게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2011-2012 시즌 플레이오프 MVP에 올랐던 오세근은 5년 만에 또 다시 플레이오프 MVP에 도전하게 됐다. 그러나 오세근은 MVP까지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는 "생각은 아직 하지 않았다. 그냥 열심히 뛰고 리바운드와 속공을 하고 있다. 열심히 하고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안양=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