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스완지에 치명타 될 뻔한 '래쉬포드의 다이빙'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4.30 21: 5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떠오르는 신성 마커스 래쉬포드(20)의 다이빙이 논란이 될 전망이다.
30일 오후 8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맨유와 스완지 시티와의 경기는 1-1로 비겼다. 
맨유는 전반 추가시간 래쉬포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웨인 루니가 차분하게 성공시켰고 스완지는 후반 33분 질피 시구르드손의 절묘한 후리킥이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경기는 시종 치열하게 진행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직행티켓이 걸린 '빅3'를 노리는 맨유와 18위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스완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래쉬포드의 페널티킥 장면은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이날 경기의 오점으로 남을 전망이다. 래쉬포드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스완지 골키퍼 우카시 파비안스키에 걸려 넘어진 것이 TV 중계진의 느린 화면에 의해 시뮬레이션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쇄도하던 래쉬포드는 파비안스키가 빠르게 압박해 나오자 볼을 왼쪽으로 툭 차넣었다. 그리고 파비안스키의 팔에 걸린 듯 넘어져 한동안 고통스런 표정을 지어 보였다. 결국 주심은 선심 쪽을 잠시 확인한 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현지 중계진들은 여러 차례 래쉬포드가 넘어지는 장면을 다시 보여주며 분명한 오심임을 강조했다. 파비안스키는 래쉬포드에 부딪힐까봐 팔을 오무렸지만 래쉬포드는 부딪혀 충격을 받은 듯 그대로 넘어졌다. 이날 선발로 출장,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여러 차례 스완지 수비진을 위협했던 래쉬포드에게는 실망스런 장면이었다.
맨유는 이날 승리했다면 승점 3점을 보태 승점 67점으로 5위에서 3위까지 상승할 수 있었다. 남은 시즌 동안 '빅3' 진입이 한결 쉬워질 수 있었다. 그러나 승점 1점에 그쳐 5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스완지 시티는 이날 패했다면 두고두고 치명타가 될 뻔 했다. 강등권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마지노선인 17위 헐시티와의 승점차를 3점에서 2점을 줄여 그나마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기성용의 소속팀 스완지는 이제 에버튼(7위), 선덜랜드(20위), 웨스트 브로미치(8위) 상대로 강등권 탈출에 나선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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