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갈 길 먼 맨시티, 아쉬운 무승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4.30 23: 57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30일(한국 시간) 10시 5분 영국 미들즈브러의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6-2017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미들즈브러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능한 4위권 진입을 놓고 1승이 중요한 상황에서 강등권 팀을 상대로 발목을 잡혔다.
이날 경기 전 까지 맨시티는 승점 65점(19승 8무 6패)으로 아슬아슬한 4위에 머물렀다.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승점 64점)에 바짝 쫓기고 있다. 때마침 맨유가 스완지시티와 무승부를 기록해 만약 승리한다면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중요한 경기에서 새로운 전술을 시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3-4-1-2 포지션을 꺼내 들었다. 맨시티는 윙어 라힘 스털링과 르로이 사네를 벤치에 앉힌 대신 최전방 투톱으로 대량 득점에 나섰다.
맨시티는 부상에서 복귀한 가브리엘 제수스와 세르히우 아구에로와 투톱으로 출전했고 케빈 데 브루윙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골 사냥에 나섰다. 유망주 알레익스 가르시아, 페르난지뉴와 중원을 책임졌고 좌우 윙백으로는 가엘 클리시, 헤수스 나바스가 측면을 담당했다. 니콜라스 오타멘디와 알렉산다르 콜라로프, 빈센트 콤파니가 쓰리백을 형성하고 윌리 카바예로가 골문을 지켰다.
맨시티가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한 만큼 아무리 원정 경기라지만 맨시티가 19위팀 미들즈브러(승점 27점, 5승 12무 17패) 상대로 고전할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드물었다. 그러나 맨시티는 3-4-1-2 포메이션이 전혀 익숙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맨시티는 전반전 길게 공을 점유했지만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못했다.
맨시티는 높은 점유율로 여러 차례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제수스와 아구에로 투 톱은 호흡이 잘 맞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오히려 맨시티는 전반 38분 공격이 차단당하면서 미들즈브러에게 역습을 허용하며 먼저 알바로 네그레도에게 선취골을 내줬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전 빠르게 교체 카드로 사네와 스털링을 투입했다. 맨시티의 맹공은 미들즈브러의 육탄 수비에 계속 막히나 싶었다. 후반 22분 맨시티는 사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아구에로가 성공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미들즈브러 선수들은 사네가 다이빙을 했다고 주장하며 거칠게 항의해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미들즈브러는 후반 29분 교체로 투입한 아다마 트라오레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타멘티의 반칙을 유도해 천금같은 찬스를 잡았다. 미들즈브러는 결국 그 찬스를 놓치지 않고 혼전 상황에서 칼럼 챔버스가 골을 성공시키며 다시 2-1로 앞서나갔다. 이대로 무너지나 싶었던 맨시티의 '난세영웅'은 제수스였다. 제수스는 후반 40분 아구에로의 패스를 이어받아 동점골에 성공했다. 결국 그대로 마무리되며 양 팀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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