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오세근의 눈물 “지난 5년 주마등처럼 생각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5.02 22: 15

오세근(30·KGC)이 MVP 3관왕을 달성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서울 삼성을 88-86으로 제압했다. KGC는 4승 2패로 창단 첫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KGC는 지난 2012년 우승 후 5년 만에 우승컵 탈환에 성공했다.
경기 후 오세근은 기자단 투표 88표 중 77표를 얻어 챔프전 MVP에 선정됐다. 2012년 신인 최초 수상 후 5년 만의 쾌거다.

경기 후 오세근은 “혼자만 잘해서 받은 상이 아니다. (양)희종이형을 비롯해서 (이)정현이 사이먼 다들 너무 잘해줬다. 내가 대신해서 받았다”고 기뻐했다.
오세근은 정규시즌과 올스타전 MVP를 포함,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2008년 김주성 이후 두 번째 쾌거다. 오세근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힘들 것 같다. 올해 운도 좋았다. 선수들과 호흡도 좋았다. 그래서 상을 받은 것 같다. 시즌 전에 쌍둥이 아빠가 됐다.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책임감으로 더 힘을 냈다”며 가족에게 공을 돌렸다.
오세근은 MVP 수상 후 울었다. 그는 “눈물이 안 날줄 알았다. 은근히 마음이 여리다. 겉보기와 다르게 감수성이 풍부하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지난 5년 간 롤러코스터와 같은 경험을 했다. 주마등처럼 지나가서 눈물이 났다. 너무 힘들게 올 시즌 해왔다. 그래서 좋은 자리가 왔다”고 감격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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