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윤식당' 작가 "이서진 쓸모多, 정유미는 글로벌 러블리"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5.05 13: 59

(인터뷰①에 이어) tvN '윤식당'은 초반 '삼시세끼'와 '꽃보다' 시리즈를 더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나영석 PD의 주무기인 여행과 요리를 접목한 포맷이기 때문. 하지만 '윤식당'은 색다른 에피소드와 이국적인 풍경으로 안방 시청자들을 확실히 사로잡고 있다. 
게다가 나PD의 가족과 다름없는 이서진, 윤여정, 신구는 이전 작품과 또 다른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여기에 글로벌 '윰블리' 정유미가 신선한 볼거리를 자아내며 보는 이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출연진에게 고마운 마음이 큰 김대주 작가다. 
◆"이서진, 정말 신기한 캐릭터"

상무 캐릭터를 맡은 이서진은 나영석 PD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시리즈에 '윤식당'까지 나PD 군단은 다시 한번 이서진을 선택했고 이는 또다시 통했다. "또 이서진?" 했던 우려는 "역시 이서진!" 감탄으로 바뀌었을 정도. 심지어 '투덜이', '능동적 노예' 캐릭터는 온데간데없이 세상 열심히 '윤식당'을 운영하는 이 상무 캐릭터로 변신한 그다. 
"이서진 형은 정말 이상한 사람이에요. '삼시세끼' 때엔 정말 늦게 일어나거든요. 그런데 '윤식당'에선 섬 생활 자체를 즐기더라고요. 일찍 일어나서 아침마다 자전거를 타고 섬을 돌아 해변에서 수영한 다음 샤워하고 식당 문을 여는 일상을 즐겼죠. 이서진이 원래 이런 사람인가 싶었어요(웃음).  
"이서진은 리얼한 사람이에요. 카메라 앞이라고 숨기거나 더 열심히 하지 않죠. 우리 제작진과도 서로 믿는 사이고요. 큰 걸 기대하지 않지만 자기 역할을 다 해내는 게 신기하죠. 나PD와 이서진은 평생 만날 사이예요. 지금은 비즈니스로 얽혀 있지만요. 프로그램이 망하면 헤어진다고 했는데 아마 계속 만날 걸요."
"그렇다고 새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늘 그를 1순위로 두는 건 아니에요. 다만 이서진에 대한 믿음이 큰 거죠. 동생들과 어른들을 대하는 이서진은 분명 다르거든요. 프로그램 속 어떤 역할을 떠올리면 또 이서진 만한 사람이 없더라고요. 쓰임새가 많은 사람이죠(웃음)."
◆"외국인들도 반한 정유미"
'꽃보다 누나'에서 호흡을 맞췄던 윤여정 역시 나PD 군단에 대한 믿음이 크다. '꽃보다 할배'로 함께 여행을 떠났던 신구는 '윤식당'에 자신을 불러줬다는 것만으로도 무한 감사를 표했다. 그저 윤여정이 좋아서 첫 예능에 도전했다는 정유미는 '윤식당' 제작진의 신의 한 수로 자리잡았다. 
"정유미는 글로벌 러블리 캐릭터예요. 낯가리는 편이지만 잘 웃고 친화력이 있죠. 표정도 다양하고요. 외국 사람들도 예쁘다고 할 정도니까요.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참 투명하고 귀엽더라고요. 이서진과 남매 '케미'도 좋죠?"
"윤여정 선생님은 모범생이에요. 맡은 걸 어떻게든 잘하려고 하는 분이죠. 여유를 갖고 천천히 요리해도 된다고 아무리 얘기해도 뜨거운 음식을 맛있게 대접하려고 엄청 긴장하고 집중하셨어요. 하지만 열린 분이에요. 어려운 어른이 될 수도 있는데 얘기할 것 다 얘기하고 대화가 통하니 참 좋아요."
"신구 선생님은 저희랑 같이 프로그램을 하러 섬에 왔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하세요. 저희가 감사할 따름인데 말이죠. 민폐가 되지 않으려고 본인이 최선을 다하시니 감동이에요. 영어로 주문 받는 게 쉽지 않은데 '이런 경험 언제 해 보겠냐'며 즐기셨어요. 재밌었다고 고마워하시니 괜히 고생 시킨 저희가 죄송할 뿐이에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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