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레전드’ 김주성 1년 더...주희정 은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5.16 14: 13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레전드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원주 동부는 16일 김주성(38)과 계약기간 1년, 보수 2억 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박지현과 김봉수는 은퇴하고 각각 스카우터와 매니저로 활동한다.
김주성은 “그 동안 구단에서 베풀어 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보수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올해는 팀이 새롭게 변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보조역할을 하고 싶다. 신임 이상범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농구가 빠르게 팀에 정착될 수 있도록 선수들을 잘 이끌고, 고참으로 모범이 될 수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부는 변화의 기로에 있다. 이상범 감독이 부임하며 팀을 재건해야 한다. 주축 허웅이 상무에 입대했다. 윤호영은 여전히 부상이 문제다. 김주성은 사실상 은퇴수순을 밟고 있다. 동부는 비시즌 FA 최대어 이정현 잡기에 올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범 감독은 KGC시절 이정현을 가르쳤던 사제지간이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젊은 선수들을 압도하는 기량을 선보였던 ‘철인’ 주희정은 은퇴를 선언했다. 서울 삼성 구단은 16일 주희정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18일 은퇴기자회견을 갖는 주희정은 은퇴 후 지도자 연수를 거친다.
주희정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해 온 농구선수를 마감했다는 것이 아직 실감나진 않는다. 선수 생활을 건강하게 마친 것에 대해서 KBL 팬들, KBL 구단 관계자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KBL에 입성할 수 있게 도와주신 최명룡 감독님을 비롯하여 김동광, 유도훈, 김진, 문경은, 이상민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보다도 힘들때마다 나를 잘 잡아준 아내와 아이 넷을 잘 돌봐주신 장모님께 고맙고 또 고맙다. 어려서부터 단둘이 함께 지내왔던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도 많이 난다. 1000경기 넘게 뛰어오면서 겪었던 나만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후배들에게 전수해줄 수 있도록 지도자 공부도 열심히 하는 꾸준한 주희정이 되고 싶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주희정 자체가 프로농구의 역사였다. 그는 1997-98시즌부터 2016-17시즌까지 총 20시즌동안 KBL 정규시즌 1,029경기를 출전하였다. KBL 통산 어시스트(5,381개), 스틸(1,505개), 국내선수 트리플더블(8회) 등 다수의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주희정은 신인왕, 정규리그 MVP, 챔프전 MVP를 모두 경험하며 최정상의 선수로 활약해왔다.
국내선수의 군입대와 대학문제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주희정의 각종 대기록을 깨는 선수가 나오기는 매우 어려울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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