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박병호, 건강하지만 부진” 우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5.17 06: 10

좋았던 흐름이 부상 이후 완전히 깨진 박병호(31·미네소타)에 대해 현지 언론도 다소간 우려를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미네소타 담당기자 레트 볼링어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팬들과의 질의응답 코너를 통해 박병호의 최근 상황을 다뤘다. 볼링어는 “박병호의 현재 상태가 어떤가”라는 질문에 떨어진 성적을 논했다.
볼링어는 “박병호는 트리플A팀인 로체스터에서 건강하게 뛰고 있다. 그러나 그는 한 달간의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뒤 많은 안타를 치지 못하고 있다. 수요일 현재 복귀 후 17타수 1안타, 1홈런에 그쳤다”고 부진한 숫자를 언급했다.

실제 박병호는 복귀 후 5경기에서 안타 하나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합계 성적은 20타수 1안타에 삼진 5개다. 볼넷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 와중에 부상 전 3할7푼5리에 이르렀던 타율은 1할9푼4리, 출루율은 2할3푼7리까지 곤두박질쳤다. 마이너리그로 처음 떨어졌던 지난해 7월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역시 부상이 아쉽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맹타를 휘둘렀으나 25인 로스터에 진입하지 못했던 박병호는 아쉬움을 털어내고 시즌 초반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초반 4경기에서 타율은 3할7푼5리, 장타율은 0.563에 이르렀다. 박병호 스스로도 “타격에 대한 자신감을 찾았다”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4월 11일 버펄로전에서 2루타를 치고 베이스러닝을 하던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당초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여졌으나 재활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졌다. 그 사이 좋았던 타격감이 완전히 식었다. 지금은 다시 예전의 감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양상이다.
40인 명단에서 빠져 있는 박병호로서는 그 상황을 뒤집기 위해 마이너리그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성적을 내야 한다. 그러나 부상으로 그 시기가 점점 늦어지는 양상이다. 현재로서는 MLB 복귀에 대한 기약이 없다. 박병호는 17일 르하이밸리(필라델피아 산하 트리플A)와의 경기에서 다시 반등에 도전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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