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신의 “밴드 몽니? ‘팬텀싱어’ 섭외도 거절”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5.19 07: 58

영화 ‘마차타고 고래고래’(감독 안재석)를 통해 영화배우로 첫 발을 내딛은 김신의는 첫 영화 도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자신감이 넘쳤다.
밴드 몽니의 보컬이자 최근에는 뮤지컬 배우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김신의는 이번 영화에서 배우이자 음악감독으로 활약했다. 그는 극 중 밴드 ‘1번국도’의 기타리스트이자 사랑을 꿈꾸는 영민으로 분해 무대 위에서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김신의는 첫 스크린 데뷔에 대해 “꿈만 같은 이야기가 현실로 벌어지는 이야기 꿈꾸는 것 같았다. 어떤 분들은 자신이 연기한 걸 화면으로 보면 어색하다 하는데 저는 너무 좋았다 잘했다 그런 생각했다. 어색하진 않았다. 잘 묻어난 것 같다. 저에 대해서 평가를 하자면 수고했다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마차타고 고래고래’에 대해 “제 음악, 제 영화다. 영화 내내 제 노래가 흘러나온다. 이 영화는 저로서는 모든 것이 다 처음이다. 영화배우도, 음악감독도 다 처음이고 영화배우를 만난 것도 처음이기 때문에 제 영화 같다. 제 이야기 같다. 영민 캐릭터가 저와도 많이 닮아 있다. 감독님의 영민 캐스팅은 정말 신의 한 수였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속에는 밴드 몽니의 주옥같은 노래들이 수놓아져 있다. 몽니의 수많은 명곡들이 멋진 배우들의 목소리로 재탄생돼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그는 “처음 저를 섭외하게 되면 영화음악은 따라가는 옵션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감독님께서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최근 단편 영화에 출연해 현재 음악작업을 하고 있다고 깜짝 공개했다.
몽니 멤버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잘했다. 의외로 잘하더라. 재밌게 봤다’고 하더라. 사실 제 노래를 다른 사람이 부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상이가 원체 잘한다. 화면 안에서의 지상이 보컬은 저랑 지상이가 마음에 들 때까지 녹음한 곡”이라고 답했다.
그는 뮤지컬 무대와 영화 현장은 정말 달랐다고 털어놨다. “뮤지컬은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절대 멈출 수 없고 실수해도 그걸 안고 가야하는 실시간 라이브다. 관객들과의 긴장감이 있다. 반면에 영화는 편집의 마술이니까 장면 장면 찍을 때 굉장히 집중력이 있어야 했다. 영화는 그걸 다 붙여놓고 보면 퍼즐이 맞춰져서 하나의 스토리가 되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김신의는 KBS2 ‘TOP밴드’, ‘유희열의 스케치북’, MBC ‘복면가왕’ 등 다양한 음악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도 얼굴을 알렸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밴드와 뮤지컬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그는 최근 방영돼 큰 화제를 모은 JTBC ‘팬텀싱어’에서 눈독을 들일만한 인물일터. 역시 그에게도 섭외가 왔었다고 털어놨다.
“두 번 연락이 왔었는데 거절했다. 그냥 제가 나갈 방송이 아닌 것 같았다. 별로 안 땡겼다. 저랑은 안 어울리는 것 같았다. 딜레마인데 저희 기존 몽니 팬들은 제가 너무 뮤지컬 쪽으로 가는 걸 우려한다. 뮤지컬 팬 분들이야 제가 뮤지컬을 계속해주길 바라고 그런 딜레마가 있다. ‘팬텀싱어’는 뮤지컬 배우들이 많이 나오더라. 그런데 제가 거기까지 나가면 가수가 아니라 뮤지컬 배우로서의 모습으로만 비춰질까봐 안 나갔다.”
이어 그는 무대에서 크게 실수한 이후 무대 울렁증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복면가왕’할 때도 하현우씨가 저를 지목을 했었다. 잘 할 것 같다고. 그래서 나갔다. 리허설 할 때까지만 해도 음악감독님이 오늘의 가왕은 김신의 씨라고 말씀하셨는데 막상 카메라 돌아가고 노래하려니 긴장돼서 제대로 못 불렀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계속 영화를 하고 싶냐는 질문에 “배우에 대한 욕심도 많다. 연기파 배우. 영화 ‘파이란’을 보고 너무 좋아해서 핸드폰에 담고 보고 다녔다. 거기서 최민식 선배님의 연기가 너무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영화배우라는 직업이 너무 위대해 보였다. 인생 밑바닥 양아치 인생에서 여자의 편지 하나로 변화되어 가는 모습이 보는 내내 황홀하다고 할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이렇게 캐릭터에 완전 빠져들어서 연기를 해봤으면 좋겠다, 그런 경지에 올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영화 배우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워너비 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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