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칸 레터] '옥자', 오늘(19일) 칸 최초 공개…이름값 제대로 할까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5.19 06: 30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가 드디어 칸영화제에서 베일을 벗는다.
19일(현지시각) 제70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가 오전 8시30분 기자 시사를 시작으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앞서 지난 18일 공개된 2분 7초 가량의 메인 예고편 영상에서는 돼지와 하마를 합친 듯한 옥자의 정체와 함께, 옥자를 이용한 극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글로벌 기업 미란도 코퍼레이션과 이들로부터 친구 옥자를 구출하려는 미자(안서현), 그리고 베일에 싸인 동물 보호 단체 ALF까지 등장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옥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옥자'는 섬세한 연출력과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은 '봉테일' 봉준호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에 넷플릭스의 자본력이 합쳐진 작품으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메이어로위츠 스토리'와 함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사상 최초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옥자'는 칸영화제 최고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이는 인터넷 스트리밍을 기반으로 하는 넷플릭스의 플랫폼 때문. 극장 개봉을 하지 않는 넷플릭스의 작품이 칸에 부름을 받는 것은 옳지 않다며 프랑스 내에서 극심한 반발이 일어났고, 이에 칸 조직위원회가 고심 끝에 내년부터 경쟁 부문 진출작을 프랑스 내 극장 개봉작으로 한정하는 유례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 
여기에 개막 당일 진행된 심사위원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극장에 상영되지 않는 영화가 황금종려상 등 상을 수상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언급해 '옥자'를 둘러싼 논란에 더욱 불을 지폈다.
이제 '옥자'의 공개만이 남았다. 기자 시사와 공식 상영으로 전 세계 영화인들 앞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된 '옥자'는 과연 칸영화제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까. 또한 넷플릭스 영화 최초는 물론, 봉준호 감독 생애 최초의 칸 경쟁 부문 진출작이 된 '옥자'가 높은 기대에 부합하는 작품으로 우려를 뒤집고 황금종려상이라는 쾌거까지 노려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mari@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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