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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칸 레터] 화제작or문제작…'옥자', 아름답고 이상한 봉준호 세계

[OSEN=칸, 장진리 기자] 칸영화제 최고의 화제작 '옥자'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옥자'(감독 봉준호)는 19일(현지시각) 제70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에서 기자 시사를 통해 전 세계 취재진 앞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옥자'는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과 10년을 함께 한 슈퍼돼지 옥자의 우정을 그렸다. 옥자와 미자는 서로를 엄마처럼 지켜주고, 친구처럼 서로의 곁에서 함께 하며 자연 속에서 평화롭게 살아간다. 그러던 중 글로벌 기업 미란도 코퍼레이션은 옥자를 이용한 극비리 프로젝트를 위해 옥자를 미국으로 데려가고, 미자는 옥자를 차지하려는 탐욕스러운 세상에서 옥자를 구출하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떠난다.

'옥자'를 통해 첫 공개된 가상의 생명체 옥자는 돼지와 하마를 결합한 듯한 독특한 외관으로 눈길을 끌었다. "슬퍼 보이는 동물을 보고 '옥자'를 만들게 됐다"는 봉준호 감독의 말처럼 어딘가 서글퍼 보이기까지 한 눈을 가진 옥자는 관객을 울리고 웃기며 쥐고 흔든다.


14살의 어린 나이로 '옥자'라는 초대형 스케일을 자랑하는 영화의 타이틀롤을 맡은 안서현은 강단 있는 연기로 극을 이끈다.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드라마부터, 두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드는 놀라운 액션 연기까지, 안서현의 존재감은 '옥자'라는 이름의 무게에 결코 눌리지 않았다. 안서현은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등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면서도 이들의 기에 지지 않는 모습으로 '옥자'를 장식한다. 스크린을 깜짝 놀라게 할 괴물 배우의 탄생이다. 미자의 할아버지 역을 맡은 변희봉은 극의 긴장감을 쥐었다 풀며 '옥자'의 보는 재미를 더한다.

틸다 스윈튼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스티븐 연은 각자 색다른 변신으로 한시도 스크린에서 눈과 귀를 뗄 수 없게 만든다. 루시 미란도 역의 틸다 스윈튼과 조니 윌콕스 박사 역의 제이크 질렌할은 '옥자'의 전체 분위기를 장악한다. 또한 폴 다노와 스티븐 연은 각각 동물보호단체 AFL의 멤버 제이와 케이로 호흡을 맞추며 '옥자'의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이들은 봉준호가 마련한 세상 속에서 물 오른 연기를 펼쳐내며 이상하고 아름다운 봉준호의 세계를 완성해냈다.

'옥자'는 자연과 생명이라는 이야기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자연과 동물, 인간, 그리고 자본주의에 대해 논한다. '옥자'가 이러한 심오한 이야기를 논할 곳은 다름아닌 새로운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터넷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 한국에서는 기간 제한 없이 극장 상영이 확정됐지만, 기본적으로는 190개국 넷플릭스 동시 공개가 원칙이다. 여러 가지로 '옥자'는 혁명적인 작품으로 영화사에 유의미한 족적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이제 뚜껑은 열렸고, 칸의 평가만이 남았다. 칸영화제는 화제작, 혹은 문제작 '옥자'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봤을까. /mari@osen.co.kr

[사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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