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니] ‘1골 1도움’ 이승우, “헤어스타일, 6번 이기겠단 의미”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5.20 22: 13

"팬들이 많이 와주셔서 승리했다"
한국은 20일 오후 8시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기니와 경기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승우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3-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아르헨티나를 3-0으로 대파한 잉글랜드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모든 선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특히 이승우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승우는 전반 답답하던 경기 흐름을 개인 능력으로 홀로 뒤집었다. 이승우는 전반 30분 상대 진영에서 중원부터 드리블을 치고 들어가 상대 수비수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돌파 이후 이승우는 상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볼은 상대 수비수의 몸에 맞고 꺾이면서 그대로 기니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승우의 선제골 이후 한국 선수들의 기세가 살아났다.
이승우는 후반 31분엔 임민혁의 추가골을 돕는 절묘한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날카로운 스루 패스로 기니 수비진을 갈랐다. 이승우의 활약 앞에 기니 선수들은 와르르 무너졌다.
이승우는 “첫 경기라 힘들었다. 팬들이 많아 와 주셔서 힘이 나 이길 수 있었다. 아르헨티나전도 잘 준비해서 승라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승우는 경기 시작 전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사람들의 시선을 모았다. 이승우는 옆머리를 완전히 쳐낸 '투 블록'에 양 옆 머리에 각각 Victory의 ‘V’와 ‘SOUL’이 적혀있었다. 과감한 헤어스타일로 자신을 표현하는 이승우 답게 필승의지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나타냈다. 이승우는 “머리에 새긴 건 6번 승리하겠다는 의미다. 또 내 이름을 뜻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한국은 오는 23일 같은 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와 2차전을 치른다. 이승우는 단신 드리블러라는 특징 때문에 한국의 리오넬 메시라고 불린다. 과연 이승우가 ‘메시의 나라’ 아르헨티나로 어떤 활약을 보일까? 벌써부터 한국 팬들의 시선은 이승우의 발 끝을 향하고 있다. /10bird@osen.co.kr
[사진] 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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