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승환 비판, 매시니는 “큰 문제 없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5.21 06: 00

지난해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는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에 대한 비판 여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의 신뢰는 흔들림이 없다.
오승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5-4로 앞선 9회 경기 마무리를 위해 등판했으나 1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2실점해 시즌 두 번째 블론 세이브 및 패전을 기록했다. 2연패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던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의 난조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경기 후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잘 된 것이 하나도 없었다. 선두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한 것, 누네스에게 실투를 던진 것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핑계를 대지 않고 모든 것을 자신의 잘못으로 돌렸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오승환에 대해 여전히 삐딱한 시선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만 못한 활약이라는 것이다.

CBS스포츠는 20일 오승환의 5월 부진이 10연속 세이브라는 성과에 가렸을 뿐이라고 지적한다. CBS스포츠는 “5월 9⅔이닝에서 기록한 1.86의 평균자책점은 일견 좋아 보인다. 그러나 그는 3점의 비자책점이 있었다. 또한 오승환은 5월 1.66의 이닝당출루허용률(WHIP)과 6:7의 볼넷-탈삼진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이 기록이 그의 고전을 더 잘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오승환의 지난해 WHIP는 0.92에 불과했고 103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동안 볼넷은 18개로 적었다. 탈삼진/볼넷 비율이 5.72에 이르렀고 9이닝당 홈런 개수도 0.56개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탈삼진/볼넷 비율이 1.78로 폭락한 반면 WHIP는 1.48로 크게 치솟았다. 1승2패10세이브 평균자책점 3.32의 외견적 기록보다는 세부 내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하지만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에 대한 철저한 신뢰로 무장해 있다. 시즌 초반 부진했을 당시에도 “마무리 교체는 없다. 오승환이 살아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던 매시니 감독은 20일 블론세이브 이후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와 가진 인터뷰에서 “큰 문제는 없다. 단지 실수였을 뿐”이라고 오승환을 감쌌다. 오승환이 앞으로 비판 여론을 완전히 잠재우는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