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율, 5이닝 3실점 '1373일만의 선발승 보인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5.21 16: 21

김사율(kt wiz)이 선발 투수로서 1373일 만에 승전보를 전할 준비를 마쳤다.
김사율은 2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서 열린 2017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서 5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김사율은 6회 교체됐지만, 12-3으로 앞서 있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1095일 만에 선발 투수로 출장한 김사율은 불안함은 있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1회 박정음을 중견수 뜬공, 서건창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김사율은 윤석민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이택근을 2루수 땅볼로 막아 실점하지 않았다.

직구와 포크볼로 1회를 잘 넘긴 김사율이지만 2회는 조금 달랐다. 제구가 다소 흔들리며 선두 타자 김하성을 볼넷으로 내보낸 데 이어 채태인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김사율은 후속 타자 김민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김재현에게 안타를 맞은 데 이어 고종욱에게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내줘 1점을 주고 말았다. 
위기는 계속됐다. 김사율은 후속 타자 박정음에게 안타를 허용해 2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게다가 서건창에게도 2루 정면으로 향하는 안타성 타구까지 나왔다. 그러나 박경수가 호수비로 처리하며 김사율을 추가 실점 위기에서 구했다.
위기를 1실점으로 막은 김사율은 안정을 찾았다. 3회 선두 타자 윤석민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이택근을 삼진, 오정복을 우익수 뜬공, 유민상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탄력을 받은 김사율은 4회에도 김재현에게만 안타를 맞고, 김민성, 고종욱, 박정음을 모두 뜬공으로 막았다.
5회는 다소 아쉬웠다. 선발 투수 서건창에게 안타를 맞은 데 이어 후속 타자 윤석민의 3루수 땅볼이 수비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이택근이 안타로 나가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김사율은 후속 타자 김하성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병살타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그 사이 3루 주자 서건창은 홈을 밟고, 2루 주자 윤석민은 3루로 진루했다.
수비 실책으로 인한 실점은 계속됐다. 채태인도 2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박경수의 실책으로 1루 주자 김하성이 2루로 출루한 데 이어 윤석민이 득점을 올렸다. 김사율은 후속 타자 김민성을 유격수 땅볼, 김재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에야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5회를 힘겹게 넘긴 김사율은 6회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당초 70~80개의 공을 던지기로 했던 김사율은 공을 홍성용에게 넘기고 교체됐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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