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엇갈린 수비, kt 웃고 넥센 울고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5.21 17: 20

2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서 열린 kt wiz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kt가 화끈한 타격감을 자랑하며 시즌 최다 득점을 올리며 승전보를 전했다. 많은 점수가 난 만큼 수비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kt가 좋은 수비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며 승리까지 한 것은 분명했다.
경기의 균형은 초반에 무너졌다. 1회말 선제점을 따낸 kt는 2사 만루 기회를 잡아 정현의 싹쓸이 3루타로 3점을 더 달아났다. 그러나 넥센에는 아쉬움이 큰 3루타였다. 우익수 이택근이 정현의 타구가 떨어지는 지점을 정확히 파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은 이택근의 글러브에 들어가지 않았다. 공은 이택근에게 맞은 이후 뒤로 빠졌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아쉬움이 남는 수비였다.
반면 kt는 만루 위기에서 호수비에 미소를 지었다. 바로 반격에 나선 넥센은 2회초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충분히 kt를 추격할 수 있는 기회였다. 고종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은 넥센은 박정음의 안타가 나와 다시 만루를 만들었다. 넥센은 후속 타자 서건창이 노려친 초구가 2루 정면의 안타성 타구로 이어지며 kt를 턱밑까지 추격하는 듯했다. 그러나 2루수 박경수가 빠르게 잡은 뒤 2루로 토스해 아웃을 만들었다.

kt와 달리 넥센은 수비에서 계속 아쉬움을 남겼다. 2회말 선두 타자 이해창이 안타로 출루한 kt는 이대형이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공은 투수 정면으로 향했다. 그러나 투수 최원태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이대형이 1루에서 살았다. 또한 후속 타자 이진영의 희생 번트도 3루수 김민성의 어설픈 처리로 아웃 카운트로 연결하지 못했다. 결국 만루가 됐고, 유한준의 홈런포로 kt는 4점을 더 달아났다.
사실상 이날 승부는 3회에 끝난 셈이다.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kt는 3회와 4회, 7회 각각 1점, 3점, 1점을 추가하며 13점을 만들며 시즌 최다 득점을 경신했다. 종전 14개였던 시즌 최다 안타도 16개로 늘렸다. 넥센도 끝까지 추격에 나섰지만 이미 넘어간 분위기까지 가져오지는 못하며 4점을 얻는데 그쳤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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