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삼성-한화 난투극 영상 재확인…추가 징계 가능성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5.21 18: 57

23일 KBO 상벌위원회 개최 예정  
퇴장자 외 추가 징계자 가능성도
집단 난투극을 벌인 한화와 삼성 선수단이 징계를 받는다. 퇴장된 선수들은 물론 추가로 징계자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KBO도 난투극 영상을 재확인 중이다.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한화의 시즌 6차전에서 무려 5명의 선수들이 퇴장당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삼성 윤성환이 3회말 김태균과 윌린 로사리오에게 연속 사구를 던지며 두 번의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고, 양 팀 선수단이 그라운드에서 주먹과 발길질을 주고받는 난투극이 벌어졌다. 
심판진은 삼성 투수 윤성환을 빈볼로 퇴장시킨 뒤 주먹을 휘두르며 폭력을 행사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정현석(이상 한화) 재크 페트릭(삼성)을 한꺼번에 무더기 퇴장시켰다. 이어 4회말 차일목에게 사구를 던진 김승현(삼성)도 빈볼을 사유로 퇴장 조치됐다. 퇴장된 선수들 외에도 다수의 선수에 코치들까지 난투극에 가담한 모습이 목격됐다. 
KBO 관계자는 "23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비디오판독센터에서 난투극 영상을 재확인하고 있다. 현장에서 혼잡한 나머지 놓친 장면이 있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세밀하고 영상을 보고 있다"며 "퇴장 선수들과 별도로 추가 징계자가 나올지는 상벌위에서 판단할 것이다. 문제가 있는 장면은 보고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서 4명만 퇴장한 것은 심판진이 현장에서 직접 육안으로 확인한 것에 한해서이다. 3루심을 맡은 박기택 심판팀장은 "현장에선 영상을 따로 볼 수 없다. 폭력을 휘두른 선수들을 심판들이 직접 목격한 것에 한해 퇴장 명령을 내린 것이다"고 설명했다. 상벌위 판단에 따라 퇴장자뿐만 아니라 징계 대상자가 확대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화나 삼성 모두 출장정지 징계가 우려된다. 삼성과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주며 4연패를 당한 한화는 선발 비야누에바의 추가 징계가 염려된다. 로테이션에 구멍이 날 수 있다. 삼성은 로테이션 순서상 23일 대구 kt전 선발이 페트릭이다. 윤성환도 페트릭과 함께 원투펀치를 이루고 있어 두 선수가 징계를 당할 경우 적잖은 전력 손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