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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인터뷰] '난놈' 이승우가 '원조' 신태용과 사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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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전주, 우충원 기자]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승우는 전혀 부담을 갖지 않았다. 그라운드서 흥분하고 밖에서는 침착한 이승우는 취재진의 짓궂은 질문에도 담백한 인터뷰를 내놓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이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니와의 A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했다. 경기 다음날 전주월드컵 보조구장에서 열린 회복훈련서 이승우는 밝게 웃으며 훈련을 마쳤다. 전 날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시종일관 여유 넘치는 모습을 통해 그만의 스웩(스타일)을 드러냈다.

이승우는 훈련을 마친 뒤 "내가 골을 넣고 안 넣고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그냥 첫 경기니까 무조건 이겨야한다는 부담이 있었다"고 말한 뒤 "그런데 많은 관중들 앞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고 기쁘다"고 강조했다.

이미 한 차례 인터뷰를 마친 뒤 다른 무리의 취재진과 인터뷰를 실시한 그는 이미 나왔던 질문들 보다 의외의 질문이 나왔지만 침착하게 대답했다.

▲ "난 놈은 좋은 표현인 것 같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시절 화려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비록 국가대표로 맹활약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국내 무대에서는 최고였다. 감독으로 변한 뒤에도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2010년 부족함이 보이는 선수들을 데리고 ACL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당시 신 감독은 본인에게 '난놈'이라고 표현했다.

올림픽 대표팀을 맡고 대표팀 코치에 이어 U-20 대표팀 수장을 맡은 신 감독은 제자인 이승우에 대해 '난놈'이라고 평가했다. 스스로 경기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선수기이 때문이다. 비록 짧은 대답이었지만 신태용 감독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감독과 선수가 동질감을 갖는 것은 분명 중요하다. 특히 스타성이 많은 선수를 컨트롤 하는데 어려움을 겪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를 통해 신태용 감독과 이승우는 상생하고 있다.

▲ "억지로 달려가지 않았다"

기니전서 이승우는 화려한 25m 질주와 함께 상대 선수 5명을 돌파하고 난 후 날카로운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물론 운이 따랐다.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되면서 기니 골키퍼는 손 쓸수 없었다. 이승우는 일단 여러가지 세리머니를 펼쳤다. 소리를 질렀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또 관중들에게 자신을 강력하게 어필한 뒤 신태용 감독을 찾았다.

반대쪽 벤치에 서 있던 신태용 감독에게 달려간 이승우는 평소와는 다르게 침착하게 신 감독을 꼭 안았다. 둘은 아버지와 아들처럼 득점포에 대한 기쁨을 함께 누렸다. 어색하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의 자제들도 이승우와 비슷한 또래다. 또 축구를 하며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론 그 이유 때문은 아니지만 신태용 감독에게 이승우는 침착하게 안겼다. 평소처럼 흥이 넘치는 것이 아니라 정말 고맙다는 말이었다. 억지로 달려가지 않는다는 이유도 분명해 보인다.

▲ "기억이 나지 않는다"

청문회서 나온 답변이 아니다. 흥이 넘치고 스웨그(Swag)이 폭발하는 이승우는 골을 넣은 뒤 4만명에 가까운 관중들에게 강력하게 소리를 질렀다. 비록 서로 제대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승우는 자신이 가진 것들을 직접 드러냈다.

물론 어린 시절 스페인에서 자랐기 때문에 VAMOS(힘내)가 더 편하다. 물론 골을 넣었을 때가 아니라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위하 이승우는 끊임없이 소리를 지르고 응원을 함께 보낸다. 물론 수건 등도 던지면서 불편한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집중력이 강한 것이 이승우다. 어린 시절 이승우를 지켜본 이들은 까불대던 평소와 다르게 축구장에서 돌변하는 그가 성공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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