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2시즌 연속 득점왕' 케인, 새로운 잉글랜드 ‘킹’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5.22 00: 49

해리 케인(24, 토트넘)이 두 시즌 연속 득점왕에 등극하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토트넘은 2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요크셔주에 위치한 KCOM 스타디움에서 열린 헐시티와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 경기서 케인의 해트 트릭과 델레 알리와 빅터 완야마 등의 추가골로 7-1 완승을 거뒀다.
득점왕을 노리는 케인은 경기 초반부터 헐시티를 무너트렸다. 토트넘 동료들이 마음먹고 케인에게 패스를 몰아 줬다. 케인은 동료들의 신뢰에 보답했다. 케인은 전반 11분 강력하게 슈팅을 때려 그대로 헐시티의 골망을 갈랐다. 케인은 내친김에 전반 13분 다시 한 골을 추가하며 득점 1위 자리를 견고히 했다. 케인의 장점인 무시무시한 슈팅력이 잘 나타난 경기였다.

케인은 두 골을 넣은 상황에서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득점을 향한 무서운 집착으로 헐 시티 선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결국 케인은 후반 27분 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해트트릭을 완성한 케인은 후반 35분 교체로 경기장을 벗어나며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케인은 시즌 막판 37라운드 레스터 시티전 4골, 헐시티전 3골을 몰아 넣었다. 29골을 기록하며 케인은 득점왕 레이스에서 승리했다. 이날 득점왕 경쟁자인 로멜로 루카쿠(25골), 알렉시스 산체스(24골)도 최종전서 한 골씩을 추가했지만 케인을 제칠 수는 없었다. 지난 시즌 25골로 득점왕을 거머쥐었던 케인은 이번 시즌은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케인은 자신의 한 시즌 리그 득점 기록을 29골까지 갱신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케인 이전까지 두 시즌 연속 25골 이상 터트린 선수는 단 4명에 불과했다. 로비 파울러,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로빈 판 페르시가 두 시즌 연속 25골을 넣으며 리그를 지배했다. 이번 시즌부터는 그 명단에 24살에 불과한 케인도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케인은 2014-2015시즌에도 21골을 넣으며 3 시즌 연속 리그 20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케인이 더욱 대단한 점은 부상도 그를 전혀 막지 못했다는 점이다. 케인은 이번 시즌 두 차례 발목 부상으로 11주 이상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케인은 38경기 3370분을 소화하며 25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부상에 시달린 케인은 이날 경기 전까지 29경기 2457분 출전에 머물렀다. 출전 시간이 확 줄었지만 물오른 득점 감각과 파괴력 넘치는 슈팅으로 자신이 EPL 최고의 공격수인 이유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케인의 다음 목표는 팀의 우승과 EPL 통산 100호 골이다. 케인은 벌써 통산 78호 골로 다음 시즌 EPL 통산 100호 골 달성이 유력하다. 케인이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은 2014-2015시즌 이후 토트넘은 꾸준한 순위 상승(5위-3위-2위)를 보이고 있다. 다음 목표는 우승 밖에 남지 않았다. 토트넘은 1960-1961시즌 이후 한 번도 우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의 우승 한을 풀기 위해서는 케인이 나서야 한다.
케인이 다음 시즌 자신의 기록과 토트넘의 우승이라는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케인의 다음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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