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홈런선두’ 스크럭스가 밝힌 넥센 킬러의 이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5.26 05: 50

재비어 스크럭스(31·NC)는 그야말로 ‘넥센 킬러’였다.
NC는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5차전에서 홈런 두 방으로 6타점을 터트린 스크럭스의 괴력에 힘입어 13-3으로 승리했다. NC는 넥센과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3연전 기간 동안 스크럭스는 무려 3홈런, 12타점을 쓸어 담았다. 시즌 14홈런, 39타점을 기록한 스크럭스는 단숨에 홈런과 타점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넥센과 만나기 전까지 다소 타격이 흔들렸던 스크럭스였다. 왜 이렇게 강한 걸까.

스크럭스는 5차전에서 홈런 두 방을 터트렸다. 2회 투런홈런을 터트려 팀에 7-0 리드를 안겼다. 그는 한 방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8회말 이상호, 지석훈, 나성범 주자 세 명을 두고 화끈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황덕균의 4구 커터를 받아친 스크럭스는 좌측담장을 넘기는 120m짜리 대포를 쐈다. 본인의 첫 만루홈런이었다.
경기 후 스크럭스를 만났다.
- 오늘 정말 활약이 대단했다.
▲ 정말 재밌었다. 팀을 이렇게 도울 수 있다면 정말 신이 난다. 오늘 나와서 3연승을 했다. 정말 크다. 다들 잘했다. 베이스 러닝, 타격, 투구 모든 것을 다 잘했다.
- 멀티홈런은 어땠나?
▲ 야구에서 기회가 오면 잡아야 한다. 내 타석에서 3루에 주자가 있었고, 공격적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내가 거기서 뭔가 보여줘야 하는 시점이었다. 2스트라이크를 잡히고 있었지만 주저하지 않았다.
- 만루홈런은 처음인가?
▲ 한국에서는 처음이다. 다른 리그에서는 몇 번 쳐봤다.
- 이제 홈런과 타점에서 리그 선두다.
▲ 팀을 위해 타격을 할 뿐이다. 사실 홈런에 대해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내 스윙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내 스윙을 하다보면 팀을 위해서 홈런이나 타점 등을 많이 생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홈런왕에도 자신이 있나?
▲ 물론이다. 이대로만 간다면 자신 있다. 경기에서 항상 이긴다는 자신감으로 뛴다.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모창민이 돔구장 천장을 맞췄다. 이런 것 본 적이 있나?
▲ 정말 이상한 광경이었다. 공이 천장에서 통통 튀다 내려왔다. 그런 것을 본 적이 없다. 천장을 직접 맞추는 것은 봤어도 다 파울이 됐었다. 룰이 어떻게 되는지 몰랐다. 2루타가 돼서 나도 웃겼다.
- 넥센에 특히 강한데 비결이 뭔가? 돔구장이라서 그런가?
▲ 내 신발을 봐라! 특별히 NC의 황금색으로 제작한 스파이크다. 한국에 오기 전에 NC가 황금색이라는 것을 알고 특별히 주문해서 제작했다. 이걸 신고 뛰어서 잘 친 것 같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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